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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이 25일 '신종플루 예방 정부 홍보비 편향, KBS.SBS는 1억8000만원씩…MBC는 0원'이라고 보도했지만, 사실은 MBC도 라디오 광고에 선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한겨레신문은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사 가운데 MBC에만 전혀 광고를 내지 않았다고 했지만 지상파 방송에서 MBC가 제외됨에 따라 라디오 방송 광고에서는 SBS를 제외하고 MBC 라디오를 선정했다"고 공개했다.
광고주인 질병관리본부는 "신종인플루엔자A(H1N1) 관련 홍보 예산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모든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적시한 뒤 "따라서 가용가능한 광고비와 효과적인 방송매체 시간대, 홍보방법 등을 고려해 지상파 방송사를 선정하는 것이 불가피하고 이에 대해 전문기관인 한국언론재단과 협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언론재단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관련 홍보예산이 제한돼 있어 3개 방송사 모두를 채택하기 어렵고 전국방송과 시청률, 기타 기술적 측면을 고려할 때 채택 가능한 지상파 방송사로 KBS와 SBS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MBC 9시 뉴스는 광고시간이 25초인 반면, 신종 인플루엔자 광고물은 40초 분량이어서 광고물을 별도 제작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겨레신문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청와대에 정책광고 집행 계획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쪽 제안을 받았다"는 주장을 실었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이같은 인터뷰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인플루엔자 홍보관련 세부계획은 당초 질병관리본부에서 한국언론재단과 협의를 거쳐 수립, 결정, 집행했고 이 과정에서 별도로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은 없다"고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만 광고기간 중에 질병관리본부 신문광고가 중앙지 위주로 시행돼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 관련 홍보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지방일간지를 포함해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제안을 받은 사실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실무 의견협의를 거쳐 5월 11일과 12일 사이에 38개 지방 일간지 광고를 추가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정부가 국민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 방법을 홍보하면서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사 가운데 '한국방송' '에스비에스'에는 여러 차례에 걸쳐 각각 2억원 가까운 정책광고를 낸 반면, '문화방송'에는 전혀 광고를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