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내놓은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규모는 2010년까지 최대 13.7%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소장 김상로)는 2일 '중국 경제의 변화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예정대로 모두 추진하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2010년까지 2년간 최대 13.7%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높아지면 한국은 대중 수출이 1.52%포인트 증가하고 경제성장률은 0.1%포인트 높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중국의 수출이 1% 감소하면 우리나라의 대중국수출은 0.33%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또 중국 내수에 대한 우리나라 산업별 수출탄력성은 철강이 1.43으로 가장 크고 ▲반도체 1.32 ▲통신기기 1.07 ▲자동차 0.68 ▲기계 0.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중국이 세계 경기가 본격 회복하기 전까지는 자국산업 보호를 통해 경기진작을 도모할 가능성 크다"며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 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시장에 진입해야 하며 내부적으로는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핵심 부품과 소재분야의 기술개발을 통해 중국 제품과 차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