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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 기자회견 마치고 퇴장하는 박영태 쌍용자동차 법정관리인 ⓒ연합사진
    쌍용자동차 사측은 2일 "노조의 전향적인 인식 변화가 없으면 더 이상 추가 협상은 없다"고 밝혔다.

    박영태 법정관리인은 이날 오전 10시 평택공장에서 노사 대표자간 협상 결렬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태 해결을 위한 노조의 인식 변화가 없다면 현 사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이에 따라 노조의 폭력과 점거파업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고 이마저도 실행되지 않는다면 남은 4600명의 임직원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공장 진입을 시도하겠다고 밝혀 노사간 충돌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사측은 공장 진입을 통해서도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관리인의 판단에 따라 청산을 전제로 한 회생 계획안을 신청할 계획이다.

    박영태 관리인은 "청산을 전제로 한 회생 계획안은 M&A(인수합병)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고 기본적으로 회사를 정리하는 수순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불법 점거파업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는 다했다. 공권력 투입 시기는 정부 당국의 몫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측 임직원들은 노사 대표자간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협상 결렬에 대비해 공장 진입을 위한 직원 서명을 받아 왔다. 아울러 공장 안에 노조의 볼트 새총 등을 막기 위한 그물망과 보호막 준비를 완료해 빠르면 3일 공장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