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경찰의 쌍용차 진압 작전이 사실상 개시된 가운데 도장공장과 차체공장을 연결하는 통로의 완성차를 치우려는 사측과 경찰을 향해 노조원이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 연합뉴스

    4일 오전 경찰이 '쌍용차 노조' 강제해산 작전에 돌입, 노조가 점거 중인 평택 공장 도장2공장과 옆에 있는 차체2공장 옥상을 차례로 장악한 가운데 점거 농성 중이던 쌍용차 노조원 중 상당수가 도장 공장을 이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쌍용차 평택공장 측에 따르면 노사가 당사자 협의 결렬을 선언한 2일부터 4일 오전까지 100여명에 달하는 노조원이 공장을 빠져나가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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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바리케이드로 이용된 차량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 연합뉴스
    또 사측에 따르면 평소 출근 인원은 1500여명 정도였으나 경찰이 공권력 투입을 시사한 4일에는 정상 출근한 직원 수가 2000여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도장공장에서 농성하다 이탈한 조합원 A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노사 합의를 기대했었는데 결렬된 이후 희망이 사라졌다"면서 "당사자협의가 결렬되기 전인 지난 1일까지 이탈자가 28명에 불과했던 점을 보면 이번 합의 결렬로 노조원이 느끼는 실망감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오전 강제해산 작전을 개시한 경찰은 먼저 도장2공장을 선점한 뒤 오전 10시30분께 옆 건물인 차체2공장 옥상에 고가사다리를 걸쳐 경찰특공대 병력을 투입했다. 1시간만에 요충지인 차제2공장을 점령한 경찰은 조립3, 4공장과 도장1공장을 상대로 진압 작전을 진행 중이다.

    이에 맞선 노조는 새총을 쏘고 화염병을 휘두르며 산발적이나마 격렬한 저항을 펴고 있다.

    경찰은 도장2공장 바로 위에서 헬기로 최루액을 발사하며 노조원 자진 해산 및 투항을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