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일주일에 공부하는 시간은 49.43시간으로 OECD 평균(33.92시간)에 비해 15시간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충수업이나 사교육 시간이 많고 숙제 등 자기주도적인 학습시간은 짧아 학업성취도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6일 보건복지가족부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작성한 '아동·청소년의 생활패턴에 관한 국제비교연구'에 따르면 국내 15-24세 학생의 평일 학습시간은 7시간 50분으로 5시간 전후인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2시간 이상 길었다.

    주요 나라를 보면 핀란드 청소년의 공부시간이 6시간6분, 스웨덴 5시간55분, 일본 5시간21분, 미국 5시간4분, 독일 5시간2분 등이었다.

    하지만 2003년 OECD의 국제학업성취도조사(PISA)를 비교하면 핀란드는 평일 평균 전체학습시간이 4시간22분으로 우리나라(8시간55분)보다 절반에 불과했으나 수학점수는 544점(한국 542점)으로 2점이 높았다. 우리나라보다 공부시간이 2시간30분 부족한 일본(6시간22분)도 538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수면시간은 7시간30분으로 미국(8시간37분), 영국(8시간36분), 독일(8시간6분), 스웨덴(8시간26분), 핀란드(8시간31분) 보다 짧아 수면부족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참고로 미국 수면재단(NSF)은 청소년의 경우 평균 9시간 수면을 권유하고 있다.

    TV,비디오 시청시간은 미국(2시간12분), 영국(2시간8분), 스웨덴(1시간46분), 핀란드(1시간55분)에 크게 못미친 1시간7분이었으며 운동시간도 하루 13분으로 미국(37분), 독일(24분), 스웨덴(26분), 핀란드(22분)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반면 독서시간은 11분으로 미국(9분), 영국.독일(4분), 스웨덴(6분)보다 길었다.

    청소년의 단체참여 및 무보수자원봉사활동은 우리나라가 1분으로 미국(8분), 영국·스웨덴(5분), 독일(11분), 핀란드(7분) 등과 큰 격차를 보였다.

    연구원은 "기업들이 채용방식을 다양한 체험과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 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대학입학제도도 성적중심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들이 학업뿐 아니라 사회참여, 자원봉사활동, 운동시간을 늘리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