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인들은 10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을 환영하면서 개성공단 운영의 활성화 가능성 등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김학권 회장은 "현 회장의 방북은 당연히 환영할만 일"이라면서 "남북 관계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제거되고, 민간 기업들이 적극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임동 사무국장은 "현 회장의 방북으로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가 풀리면 바이어들의 불안감이 해소돼 주문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개성공단 기업들도 바닥을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성공단 아파트형공장입주기업협의회의 옥성석 회장도 "현 회장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남북 관계 전반에 걸쳐 얽힌 문제를 푸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옥 회장은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개성공단 근로자의 수급과 기숙사 건립 문제 등 꼬인 현안들이 순차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영업하는 호텔, 식당, 세탁소, 기념품 판매업소 등 29개 업체의 모임인 금강산발전협의회(금발협)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금강산 관광지구에 호텔을 지은 ㈜일연인베스트먼트의 안교식 사장(금발협 회장)은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을 계기로 유씨 문제가 해결되고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