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중심 정책을 선언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와이브로, 인터넷TV(IPTV) 등 방송통신 관련 벤처기업들을 직접 챙긴다.

    10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오는 10월께 국내 유망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호프미팅을 가진 뒤 11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국내 벤처기업들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벤처업계와의 만남에서 최 위원장은 와이브로, IPTV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국내 기술들을 활성화하기 위한 업계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벤처업계 육성을 위한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 계획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와이브로나 IPTV 등에 있어 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빠른 상용화를 진행했는데 해외 보급 속도가 더딘 점을 안타까워하고 있다"면서 "직접 중소 벤처기업들을 만나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실리콘밸리 내에서 우리 기업과 중국ㆍ인도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중국ㆍ인도의 경우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잘 구축돼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해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면서 "실리콘밸리 내 국내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직접 현장에서 알아보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미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벤처업계 챙기기는 최 위원장이 최근 선언한 현장 중심 정책의 연장 선상으로 분류된다.

    최 위원장은 지난 6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장위지역아동센터 IPTV 개소식'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C-Day(Communication-Day)를 정해 내년 1월까지 서민, 차상위계층, 청소년, 산간 낙도 지역 주민들을 20∼30여 차례 방문할 계획이다.

    특히 9월에는 낙도지역 학교에 일일교사로 참석, 인터넷 윤리 등과 관련한 강의도 진행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위원장께서 지난 1년간은 방송ㆍ통신정책의 실무를 익히면서 방송통신 분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방송통신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실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해 이를 정책에 반영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