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강 살리기 사업계획에 포함된 보(洑)는 둔치보다 낮은 저수로에만 설치되고, 홍수 예방이 가능한 '가동보(수문을 설치해 수위조절이 가능한 보)' 위주로 만들어진다.
    또 둑이나 둔치를 따라 총 1천728km 길이의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고 곳곳에 휴게소와 야영장이 들어선다.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지난 6월 수립한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의 세부 내용을 보강한 최종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토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설치되는 16개의 보를 일반 댐과 달리 둔치보다 낮은 저수로에만 설치해 하천 전체가 물에 잠기는 일 없이 둔치의 기능을 살리기로 했다.
    또 보의 상당수를 문을 여닫아 수위 조절이 가능한 가동보로 만들어 홍수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설치할 계획이던 낙동강 하회보는 하회마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기존 계획보다 더 하류 쪽에 만들거나 대체지가 없으면 건설을 아예 취소하기로 했다.
    강 퇴적토의 준설은 홍수 때에도 물이 잘 흐르도록 하되 기존 하천의 선형 및 바닥경사 등을 가능한 유지하고, 습지 및 보전구역 등도 최대한 보전하기로 했다.
    준설 단면과 수로의 경사는 완만하게 유지해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4대강의 제방이나 둔치에는 총 1천728km 길이의 자전거도로가 설치된다.
    자전거도로가 들어서는 곳은 한강 수계에선 팔당댐~충주댐 305km 구간, 낙동강은 하구둑~안동댐 743km, 금강은 하구둑~대청댐 248km, 영산강은 하구둑~담양댐 220km, 섬진강은 하구~섬진강댐 212km 구간이다.
    국토부는 자전거 도로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역별로 평균 50km마다 테마 노선을 조성하고 철도 등 대중교통편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전거 환승역을 갖출 계획이다.
    또 30km마다 자전거 휴게소, 60km마다 야영장을 설치하고, 중장기적으로 주변 관광, 문화사업과 연계해 50km마다 자전거호텔을 지정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4대강 수질 및 생태환경 개선 사업으로 둔치 내 경작지(비닐하우스 포함)와 무허가 시설물 등을 정리해 비료ㆍ농약 등 오염 유입을 차단하고, 35곳의 생태습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보가 설치되는 지역에는 어도(漁道)를 만들어 생물의 이동통로를 확보하고, 하천공간을 친수ㆍ복원ㆍ보전지구로 각각 구분해 친수지구에만 운동.위락시설 같은 인공시설이 들어서도록 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