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우리 경제가 회복 초기의 징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16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기다' '아니다', '잠시 회복하다 침체될 것이다' 등 여러 학계 전문가 견해가 있지만 미세한 회복기인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환자도 회복 초기에 더 신중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재계에서는 보다 더 희망적으로 과감하게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야만 회복기 이후에 한국경제가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발전할 계기가 마련된다"며 "한걸음 앞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 경제전망에 언급, "정부는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아직도 출구전략은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9월말 피츠버그 G20 회의에서는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주요 국가 협의 과정에서도 출구전략은 내년 상반기에나 검토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의 정상궤도 진입 실패에 대해 이 대통령은 "역사를 보면 우리는 많은 시행착오를 하면서 발전하는 나라"라며 "첫 위성이 반 정도 성공한 것도 길게 보면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위성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실망하지 않고 더 힘을 내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 안건인 '우리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과 관련, 이 대통령은 이동수 서울탁주제조협회장에게 "우선 막걸리와 탁주 중 어느 말이 맞는가"라고 물어보면서 관심을 표했다. '막걸리가 맞다'는 이 회장의 답을 들은 이 대통령은 "그러면 앞으로 공식적으로 모든 것은 막걸리로 해야겠다. 명칭부터 공식적으로 통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