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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경남간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가 올 연말께 최종 선정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31일 "지역에서는 다음달 최종 입지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 말이 돼야 최종 입지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지역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당장 입지를 선정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이다.
그러나 다음 달 입지 선정을 위해 국토부가 의뢰한 입지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부는 작년 3월 국토연구원에 동남권 신공항 입지 조성을 위한 용역을 의뢰했고, 그 연구용역이 내달 말로 끝날 예정이다.
연구결과에는 현재 후보지로 부각되고 있는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포함해 부산과 경남의 35개 지역에 대한 입지 타당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연구결과에는 후보지마다 각 항목에 대한 계량화는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용역결과가 최종 입지 선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도 "연구결과가 점수화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하더라도 의미가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대신 국토부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신공항 입지로 의뢰한 후보지역 35곳 중 입지 여건이 우수한 5~6곳으로 압축한 뒤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입지선정위는 지역대표를 배제하고 전문가들로만 구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 위원회에서 항목별 가중치를 부과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지역을 최종 입지로 선정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에서 입지 선정에 대해 자의적으로 해석을 내놓는 등 갈등이 커지는 것 같다"며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절차를 마련한 뒤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