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국내 완성차 5개사는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모두 작년보다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지난달에 이어 판매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노후차를 신차로 교체할 경우 세제 감면 혜택을 주는 정부 시책과 각 업체들의 신차 출시가 판매 증대 효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는 데다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판매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내수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마지막으로 시행됐던 지난 6월 이후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판매량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은 지난달 내수 9만808대, 해외판매 30만6천404대 등 총 39만7천212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내수가 13.4%, 해외판매가 7.7%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8.9% 늘어난 판매량이다.

    작년 10월 이후 9개월 만인 지난 7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월간 총 판매량이 전년 동기 실적을 웃돌기 시작해 지난달에도 국내외 판매량이 작년 8월보다 증가하는 등 실적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반면 지난달 내수 판매량을 전월인 7월과 비교하면 23.4%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다.

    올해 6월 14만2천577대로 정점을 찍었던 내수 판매량이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자 지난 7월 11만8천514대, 지난달 9만808대 등을 기록하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더불어 일부 업체에서 파업이 발생한 점, 휴가 등으로 인해 영업일수가 줄었던 점 등도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감소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완성차 업계의 전체 판매실적 향상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견인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4만6천841대, 해외에서 19만9천35대 등 총 24만5천876대를 팔았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내수가 23.2%, 해외판매는 25.6%가 증가하면서 총 월별 판매량이 25.1% 늘어났다.

    국내 차종별 판매는 아반떼가 9천168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1천11대가 팔려 2개월 연속 1천대 이상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판매가 6만8천355대로 지난해보다 0.4% 감소했지만, 해외생산 판매분은 13만680대로 45.4%나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2만5천184대, 해외에서 7만1천896대를 팔아 총 9만7천80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작년 8월에 비해 내수가 8.1%, 수출이 2.8%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4.1% 늘었다.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경차 모닝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지난해 동기대비 47.5% 증가한 7천285대가 판매돼 8월 내수판매를 이끌었으며, 지난 5월 출시된 쏘렌토R도 3천264대가 판매돼 호조를 보였다.

    GM대우는 지난달 내수 7천117대, 수출 3만1천75대 등 총 3만8천192대를 판매했다. 작년보다 내수가 8.1% 증가했지만 수출이 27.6% 하락하면서 전체 월 판매량이 22.9% 감소했다.

    르노삼성의 경우, 내수 1만726대 및 수출 3천326대 등 총 1만4천52대를 팔았으며 작년 8월보다는 26.6% 판매량이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뉴 SM3'가 지난달에 1만1천142대 계약되고 4천559대가 팔리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장기간의 파업 사태를 마무리하고 지난달 13일 생산을 재개한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940대, 수출 1천72대 등 2천12대를 판매했다.

    이는 생산 재개 2주 만에 기록한 실적인 데다 영업일 기준으로는 8일 만에 판매량이 2천대를 넘어선 것이어서 생산 및 판매활동이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고 쌍용차는 평가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올해 1∼8월 내수 82만5천330대, 해외 242만8천567대 등 총 325만3천89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내수가 3.0% 늘어난 반면 해외판매가 13.3% 줄어 전체 판매량이 9.7%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