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3년 동안(2006~2008년) 오피스텔은 1만실도 안되는 9914실만이 공급됐다. 이는 2003~2005년까지 4만8548실이 공급된 것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다.

    특히 대부분 소형으로 이뤄진 오피스텔의 지난 3년간 물량 감소는 수도권 중소형 전세난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현재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 2~3년간은 전세난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전세난에 따른 임대수익 향상으로 오피스텔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주상복합 역시 2007년부터 물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07년 1만7211가구가 분양된 것에 비해 올해는 불과 6200여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여 무려 63%(1만1010가구) 줄었다. 주상복합이 대부분 역세권에 건설되는 점을 감안하면 입지가 뛰어난 곳의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 분양 예정된 오피스텔, 주상복합 물량은 어디가 있을까. 연내 예정돼 있는 물량은 역세권이거나 개발 경쟁력이 있는 입지에 위치해 분양이 시작되기 전부터 청약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곳들이다.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용산구, 마포구, 판교신도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청라지구 등이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연내 수도권에서 오피스텔 3곳 602실, 주상복합 12곳 5139가구가 분양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피스텔 - 서울 용산, 인천 청라 등 3곳 공급예정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전세난과 중소형 분양 인기에 힘입어 연내 공급 예정인 소형 타입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 연내에는 서울 용산구에 2곳과 인천 청라지구에 1곳이 공급 예정돼 있다.

    동부건설은 용산구 한강로2가 189번지 일대 국제빌딩주변 3구역 재개발 단지를 10월경 공급할 예정이다. 총 207실 중 79㎡ 146실이 일반인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걸어서 5~8분 정도면 한국고속철도 용산역 및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용산 민자역사 내 상권(이마트, 아이파크백화점 등) 이용이 수월하고 용산민족공원과 접해 있어 조망권이 확보될 전망. 국제업무단지 조성에 따른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인근 용산구 동자동 37의 17번지 일대에도 동부건설이 11월 중 오피스텔 86~188㎡ 78실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동자4구역 재개발 단지로 서울지하철 1호선과 4호선 환승구간인 서울역과 인접해 있으며 콩코스백화점, 롯데마트(서울역)를 걸어서 1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동쪽으로는 남산공원, 남쪽으로는 용산민족공원이 위치한다.

    우미건설은 인천 청라지구 M2블록에 오피스텔 89㎡ 450실을 11월 공급예정이다. M2블록은 청라지구 중앙호수공원 동쪽에 위치하고 중심상업지구가 단지 남쪽에 위치해 상업시설, 녹지환경 등이 갖춰져 있다. 또 2013년 개통예정인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이 완료될 경우 서울 접근성이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주상복합 - 관심 높고 분양 성적 좋은 지역, 역세권에 밀집

    올해 남은 주상복합 단지는 서울 도심권, 판교신도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청라지구 등 분양 성적이 좋았던 지역과 역세권 인근 등 입지가 뛰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총 12곳에서 5139가구가 분양예정이다.

    대한주택공사는 마포구 신공덕동 마포 1-5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지구에 476가구 중 110~198㎡ 264가구를 11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5,6호선 환승구간인 공덕역이 걸어서 2~3분거리로 초역세권 단지다. 공덕초등과 공덕시장이 인접해 이용이 쉽고 단지 동쪽으로 효창공원이 위치했다. 아현뉴타운(2차)과 경의선 복선전철(디지털미디어시티~용산, 2012년 개통예정) 등 개발 호재가 주변에 산재돼 있다.

    용산구 한강로2가 189번지 국제빌딩제3구역에는 동부건설이 128가구 중 155~216㎡ 48가구를 10월 분양예정. 용산민족공원과 접해 있어 조망권이 확보되며 한국고속철도(KTX) 용산 민자역사와 국제업무단지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엠코는 중랑구 상봉동 73의 10번지에 133~232㎡ 480가구 분양을 10월 목표로 하고 있다. 주상복합이 들어서는 경춘선 복선 전철 망우역 주변은 ‘상봉 재정비 촉진계획’에 포함돼 낙후된 주거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마트(상봉점), 코스트코(상봉점) 등 대형마트가 주변에 밀집해 이용은 쉬운 편이다.

    호반건설은 판교신도시 C1-1블록에 주상복합아파트 165~166㎡ 176가구를 10월 분양할 계획. 판교신도시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주상복합이라고 볼 수 있다. C1-1블록은 A19-1블록 바로 서쪽에 접한 단지다.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고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이용이 쉽다. 다만,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가 바로 옆을 지나기 때문에 소음 발생을 감안해야 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15의 10번지 일대에 코오롱건설이 236가구 중 171~191㎡ 197가구를 10월 또는 11월경 일반분양할 계획. 올해 7월 입주를 시작한 코오롱더프라우1차 부지 바로 옆으로 국제학교와 호수공원등이 인접해 있다. 6월 1일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개통과 함께 8월 10일부터 송도에서 강남을 오가는 광역급행버스가 운행돼 교통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주상복합아파트 2700여가구를 10월 분양 준비 중이다. 주택형은 아직 미정. 7월 1일 개통된 경의선 복선전철(문산~디지털미디어시티) 탄현역 인근에 건설되기 때문에 이용이 쉽고 이마트(탄현점), 상탄초등, 일산동중 등의 학군도 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