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 하류 부산권과 부산 도심의 수영강이 '강 레포츠의 천국'으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15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해양레포츠 토론회'에서 '부산시 해양레포츠 활성화 기본계획(안)'을 통해 낙동강의 강 스포츠 명소화, 수영강의 강 스포츠 관광자원화 개발계획을 밝혔다.
    시는 "하천의 자연생태환경 및 기능은 유지하면서 강 자원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의 구상에 따르면 낙동강의 경우 정부의 4대 강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고, 수영강은 지역발전 특구사업의 하나로 강 스포츠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낙동강의 경우 연말부터 하도 정비 및 둔치정비 위주로 공사에 들어갈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낙동강권 사업과 연계해 262억원을 투입해 화명지구, 강서 조정.카누경기장, 삼락지구, 대저지구, 둔치도 지구 등 5개 지구별 강 스포츠 인프라 확충 사업을 전개한다.
    화명과 삼락지구에는 각각 38억5천만원과 35억원을 들여 요트, 윈드서핑, 수상스키, 모터보트 등 계류시설과 클럽 하우스, 육상보관시설, 육상수리시설 등 육상지원시설을 갖춘 각각 4만㎡ 규모의 마리나 시설을 구축한다.
    둔치도에는 125억원을 들여 4만5천㎡ 크기의 조정, 카누, 요트 연습장 용도의 해상 계류 및 육상지원시설을, 대저지구에는 60억원을 투입해 유람선과 크루즈 용도의 4만5천㎡ 규모의 시설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기존 강서 조정, 카누경기장에는 콘도형 수상전지훈련센터 신축과 본부동과 관람석 등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 작업이 진행된다.
    이들 5개 지구에는 해상계류와 육상지원시설뿐만 아니라 노천광장, 데크 산책로, 수변 데크 등 시민휴식공간이 함께 조성된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APEC 나루 공원 등 수영강변에는 계류장과 야외수영장 등을 갖춘 수상레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사업이 하천 및 생태복원 사업이라면, 부산시의 강 스포츠 활성화 계획은 복원된 자연을 보호하면서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친수공간을 개발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시는 인프라 구축과 함께 강 스포츠를 비롯한 수상레저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차원에서 낙동강 하구의 문화재보호구역 조정과 수상레저를 위한 시설설치, 활동 등 가벼운 행위에 대해서는 문화재 형상변경 허가권을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하는 방안을 문화재청 등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특히 요트계류장 설치 허가권을 지방국토관리청장이 행사하고 있어 강 스포츠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부유식 계류시설에 대한 허가권을 시장과 군수에게 위임하는 하천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공무원, 시의원, 학계, 해양레포츠 단체 및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 스포츠 활성화 계획과 함께 남천항, 북항, 우동항 마리나 개발 등 부산해역의 마리나 건설, 동백섬 주변과 송정해수욕장의 해양레저기지 건설 등 광범위한 해양레포츠 활성화 계획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부산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기본계획안에 담아 이달 중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