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보적인 기술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녹색성장 시대를 이끄는 세계의 강소(强小) 기업들을 소개한 보고서가 나왔다.
    코트라(KOTRA)는 최근 발행한 계간 '그린리포트'에서 녹색시대를 앞서가는 세계 시장의 강소기업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린 강소기업들이 가장 두각을 보이는 분야는 생활친화형 그린 시장.
    기존의 친환경 제품들은 전용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고 가격도 비싸 일반 소비자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고객이 원하는 생활친화형 중소기업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그린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미국 EPS사는 버려진 감자튀김이나 옥수수, 대나무 등 폐농산물을 활용한 일회용 식기류를 시장에 내놓아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들은 가격이 저렴하고 기능이나 디자인도 우수해 파티용, 기업 및 학교의 구내식당용으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독특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제품들도 그린 시장의 확대에 한몫하고 있다.
    이탈리아 스쿠터 제조업체인 피아지오는 자동차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응용한 하이브리드 스쿠터를 개발했고, 스위스 코비악스(Cobiax)는 속 빈 건축공법으로 원가절감은 물론 폐기물 감축에 따른 환경보호와 안전성 제고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태양광 나노기술을 응용해 스스로 깨끗해지는 페인트를 개발한 싱가포르의 하루나(Haruna)도 그린 붐을 주도하는 강소기업이다.
    전기자동차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강소기업들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미국 테슬라(Tesla)와 잽(ZAP)은 대기업도 실패를 거듭한 전기자동차의 상용화에 한발 앞서 성공했다.
    캐나다 일렉트로바야(Electrovaya)는 독자기술로 전기차용 2차전지를 생산해 크라이슬러에 납품하고 있고, 독일 노바엘이디(Novaled)는 전력효율이 높은 다용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개발했다.
    네덜란드 오르가월드(Orgaworld)는 유기물 쓰레기를 활용한 비료로 친환경 농업의 생산력을 높인 기업이다.
    한선희 코트라 통상조사팀장은 "녹색성장 붐이 일면서 일부 분야에서는 과열경쟁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세계 그린시장을 주도하려면 정보통신이나 반도체 기술 등 탄탄한 제조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그린오션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