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의 아파트 임대료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아랍에미리트(UAE) 부동산기업 베터홈스에 따르면, 부르즈 칼리파 아파트의 연간 임대료는 작은 원룸인 스튜디오가 8만디르함(약 2천400만원), 방 2개짜리 아파트가 19만디르함(약 5천7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건물 개장 이후 첫 임대 매물이 나왔던 지난 6월 시세에 비해 40% 폭락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가격도 두바이 중심가의 다른 아파트와 비교하면 30% 가량 비싼 편이어서 세입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에는 전세 개념이 없기 때문에 세입자가 입주에 앞서 연간 임대료를 선납하거나 2∼3회에 나눠 지불해야 한다. 전세 개념이 아니므로 계약 기간이 끝나도 임대료를 돌려 받진 못한다.

    부동산 중개인 아담 파라니는 현지 일간지 에미리트 비즈니스를 통해 "두바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부르즈 칼리파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임대료를 12회에 나눠 낼 수 있는 물건도 있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총 162층, 828m 높이의 부르즈 칼리파는 1∼39층은 호텔, 40∼108층은 아파트, 109층 이상은 사무실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