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대응 5대전략 수립...세계 물시장 진출 기회 활용‘해외 건설수주 지원센터’ 설치 물 관련 기술 수출 지원
  • 우리나라가 기후변화를 대비한 물기술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물강국 도약을 위해 전략을 강화한다.

    정부는 녹생성자위원회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기상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기후변화대응 미래 수자원전략’을 세우고 기후변화에 따라 새롭게 형성되는 세계 물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2~3년주기의 가뭄이 반복되고, 과거에 겪어보지 못한 대규모 홍수가 늘어남에 따라 물관리 종합대책의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보고, 대규모 홍수방어능력제고, 이상가뭄 대처능력 확보, 수질-하천환경개선, 기수변화대응기술개발, 물관리제도 개선 등 5대 전략을 수립했다.

  • ▲ 11일 열린 세계 강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는 4대강추진본부 차윤정 환경부본부장. 호주에서 열린 이 행사의 주최측이 한국의 4대강 추진본부에 참석을 요청해와 한국이 참가하게 된 것이다.
    ▲ 11일 열린 세계 강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는 4대강추진본부 차윤정 환경부본부장. 호주에서 열린 이 행사의 주최측이 한국의 4대강 추진본부에 참석을 요청해와 한국이 참가하게 된 것이다.

    현재 일본 영국 호주 등 선진국은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물관리 시설의 설계기준 상향, 하구둑 높이기, 대규모 해수 담수화 등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우리나라도 01년엔 가뭄으로 30만명이 제한급수, 08~09년엔 28만명이 제한급수의 고통을 겪었고, 02년 태풍루사로 수조원 재산피해, 최근 집중호우로 3만가구 침수 등 이상기후가 점점 심해가고 있어 정부가 새로운 전략을 서두르게 된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는 우선 ‘하천의 홍수방어능력’을 증대시키기로 했다.
    4대강 유역은 기후변화로 증가될 홍수위험으로 현재의 4대강 사업을 하는데 이어, 4대강 이외에 국가, 지방하천을 단계적으로 정비해 주요 도심부는 4대강 수준으로 안전도를 높이기로 하고 올해 말 종합정비계획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 국가하천도 현재 61곳에서 134개로 늘려 관리를 강화하고, 홍수 저류공간도 현재 54억톤에서 70억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4대강 살리기로 늘어나는 9.2억톤 이외에 건설중인 5개댐과 신규댐을 통해 6.8억톤을 추가로 확보하고, 4대강 사업으로 확보된 물은 대규모 가뭄시 생활, 공업비상용수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해수담수화, 공업용수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위한 시설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12년까지 부산에 3.6만톤/일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하고, 공업용수 재이용률도 54%에서 59%로, 하수처리수 재이용률도 11%에서 19%로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4대강살리기 해외진출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는 현실에서 세계 물시장에 새로운 사업영역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환경은 한국의 4대강 살리기로 축적된 기술이 해외로 나가는데 좋은 환경이 될 것으로 보고 해외 물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도 세우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이수+치수+환경+생태+문화+관광 등 물 관련 기술을 묶는 통합기술,  4대강 1700km구간에서 얻은 대규모 생태하천 조성, 다기능보 건설-운영기술이 해외 진출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해외시장 중에서도 개도국에서 물 관리 사업이 활발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은 하천정비 주변지 개발, 호수준설, 신도시건설과 친수환경조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은 홍수 예방 등 하천종합개발관리에, 요르단 몽골 아제르바이잔 등은 상하수도+친수공간의 필요성에 관심을 갖고, 키르키스스탄 타지키스탄과 동남아의 메콩강 유역국가들은 수자원확보+수력발전 등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특히 4대강살리기를 브랜드화하여 세계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 2월 4대강 관련 국제세미나를 개최해 동남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관련인사를 초청 홍보하고, 2015년엔 제7차 세계물포럼을 유치해 4대강살리기 사업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4대강을 포함한 물산업 전반을 다룰 범정부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정부 내에 ‘해외 건설수주 지원센터’를 설치해 물관련 수출을 전담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대기업 외에 중소기업, 엔지니어링의 물관련산업 해외진출과. 수주,입찰,계약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4대강추진본부 김철문 국장은 “전세계적으롷 기후변화와 수질오염이 심해져 세계에 물관련 시장이 크게 형성돼 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4대강 사업으로 축적된 기술은 미래 후손들이 먹고 살 수출산업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