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업계 정책에 유저들 논란 거세져
  • 현금거래를 인정해 구설수에 올랐던 황제온라인이 게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21일 공개테스트를 실시한 무협 MMORPG ‘황제온라인’은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아이템 현금거래를 실시했다.

    현금거래는 온라인 게임의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한국게임사에서 배척해오던 시스템. 하지만 오픈과 동시에 많은 유저들이 몰리면서 논란을 무색케 하고 있다. 그렇다면 오픈한지 3개월 후인 현재, 황제온라인 유저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서 한 네티즌은 현금거래에 대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 속 캐쉬아이템으로 교환해주는 상술보다는 황제온라인의 현금거래가 깔끔하다”면서 게임회사가 현금거래에 반대하는 유저들을 역이용하는 실태를 전했다. 현재 온라인 게임에서는 현금거래가 제한돼 있다. 하지만 돈이 아닌 캐쉬를 이용해 아이템을 파는 게임회사의 정책은 현금거래와 크게 다르지 않다.

    또 다른 네티즌은 “현금거래를 합법화하고 운영하는 것이 더 깨끗할 것 같다. 표면적으로는 현금거래를 막고 캐쉬로 아이템 구매를 조장하는 행태는 좋지 않다”며 온라인 게임회사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황제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금거래 반대 입장은 작업장 및 사행성 등 온라인게임의 역기능을 예방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라며 "지난 10년간 현금거래 반대인식을 쌓아왔던 왔던 업계의 노력이 몇몇 게임들의 이기적인 서비스 때문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