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씨넷, 중국 특허청 애플 요청 받아드려 ‘생산중단’
  • ▲ 애플의 아이폰의 유사제품인 M8이 애플의 요청으로 생산중단 됐다. ⓒ중국 메이주(Meizu)
    ▲ 애플의 아이폰의 유사제품인 M8이 애플의 요청으로 생산중단 됐다. ⓒ중국 메이주(Meizu)

    중국의 애플 전문 유사업체 메이주(Meizu)가 아이폰과 비슷한 제품을 더 이상 생산할 수 없게 됐다. 애플의 요청을 중국 특허청이 이례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은 “애플의 유사품을 만들어온 메이주에 대해 중국 당국이 아이폰과 유사한 단말기인 M8의 생산을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 위해 중국 특허청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특허청은 법원의 판결 없이도 특허권을 위반한 제품을 중단시킬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 그러나 이미 만들어진 제품에 대한 판매중단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잭 윙 메이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메이주 포럼에서 “애플의 변호사가 중국 특허청에 M8의 생산 중단을 요청한 사실이 맞다”면서 “거기까지는 동의했지만 애플이 판매중지까지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산중단에 동의할 수는 있으나 우리 매장을 닫고 재고를 창고에 쌓아두는 일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면서 “만약 애플과 다른 지방특허청이 또 다른 제재를 가할 시에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외신들은 메이주가 오는 12월 안드로이드폰 모델인 M9을 출시할 때까지 아이폰 유사품인 M8을 팔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애플이 이렇게 오랜 시간 메이주가 유사품을 팔도록 방치한 것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메이주는 아이폰을 비롯해 애플사에서 나온 각종 제품들의 유사품을 대량으로 만들어 팔아왔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짝퉁 천국인 중국의 특허청을 설득해 ‘생산중지’에 이르게 한 점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세계적인 기업들의 특허청 방문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