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위 인터넷사업자인 NHN이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한다.

    옥션과 지마켓이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1위업체인 SK텔레콤의 11번가에 이어 1위 인터넷사업자인 NHN마저 가세하면서 오픈마켓 시장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오는 21일 오후 오픈마켓 통합관리 솔루션 업체와 쇼핑몰 솔루션 업체를 대상으로 네이버 신규사업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는 플레이오토, 이셀러스와 같은 오픈마켓 통합관리 솔루션업체는 물론 메이크샵과 카페24, 고도몰, 후이즈 등 국내 쇼핑몰 솔루션 업체 대부분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설명회에서 논의될 신규사업은 오픈마켓으로, 네이버는 쇼핑몰 운영자들이 네이버 지식쇼핑과 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 개방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NHN은 이미 사내에 정식으로 오픈마켓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해 운영에 들어갔으며 최휘영 NHN비즈니스플랫폼(NBP) 대표가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N 오픈마켓 T/F는 내년 3월 시범서비스에 이어 11월에 정식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NHN이 오픈마켓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검색포털과 게임사업의 성장성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부문에서는 아직 뚜렷한 수익모델이 정착돼 있지 않아 새 수익원 발굴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그동안 지식쇼핑을 운영하면서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쌓은데다 결제수단인 체크아웃 도입을 통해 오픈마켓 모델에 이미 상당부분 근접한 상태다.

    네이버는 몇 년 전부터 오픈마켓 진출을 꾸준히 검토하다가 최근 옥션이 종합 쇼핑검색사이트 어바웃을 런칭한 것을 계기로 오픈마켓 진출을 결정짓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NHN은 오픈마켓 진출 1년 이내에 옥션 수준의 매출을 확보한다는 내부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가 인수한 옥션과 지마켓에 SK텔레콤의 대대적인 투자로 3위로 부상한 11번가, 국내 최대 인터넷사업자인 NHN의 가세로 오픈마켓 시장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통업계의 강자인 신세계 역시 이마트몰을 통해 온라인 유통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오픈마켓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어 오픈마켓이 국내외 대형업체들 간 각축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픈마켓 진출과 관련해 최휘영 NBP 대표는 "꾸준히 검토를 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