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아직은 아냐"
  •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집값 하락폭이 다시 둔화됐다.

    이는 가을 이사철 영향으로 중소형 저가매물에 대한 거래가 성사됐고 일부 강남권 재건축 개발호재가 맞물려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이를 두고 집값이 '바닥을 쳤다'고 예상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과거와 같은 뚜렷한 상승 호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2% △신도시 -0.02% △수도권 -0.01%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서울 -0.03% △신도시 -0.05% △수도권 -0.02% 등에 비해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다.
    서울의 경우 △영등포구(-0.13%) △구로구(-0.12%) △도봉구(-0.05%) △금천구(-0.05%) △노원구(-0.04%) △서초구(-0.04%) △중구(-0.04%) △강남구(-0.03%) 등이 하락했다.

    영등포구에서는 여의도동 삼부 125~132㎡ 등 중대형 면적이 4000만원 정도 내렸고 대교·장미 대형도 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구로구는 거래가 부진한 신도림동 동아1차 175~198㎡ 등이 2000만~50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고 개봉동 현대1단지 146㎡도 1000만원 가량 가격이 내렸다.

  • 서울 재건축은 한 주간 0.03% 상승했다. 각 구별로는 송파구(0.25%)와 강동구(0.03%)가 올랐고 △강남(-0.05%)은 소폭 떨어졌다. 서초구는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는 △일산(-0.06%) △평촌(-0.05%) △산본(-0.02%) 등이 내렸다. 분당과 중동은 보합세다.

    일산은 하락세는 둔화됐지만 내년초까지 덕이지구 등에서 새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약보합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마두동 백마한양4단지, 백마쌍용, 백마한성 등 중대형이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렸고 일산동 후곡주공 소형도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평촌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일부 중소형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띠고 있다. 비산동 샛별한양1차(6단지), 호계동 목련우성3단지 등 소형 아파트 시세가 500만원 가량 내렸다.

    수도권은 △성남(-0.25%) △과천(-0.10%) △하남(-0.07%) △동두천(-0.06%) △안산(-0.04%) △평택(-0.04%) △광주(-0.04%) △의정부(-0.03%) △용인(-0.02%) 순으로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과장은 "서울 매매시장은 급매물이 거래됐고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도 일부 거래가 이뤄졌지만 과거처럼 상승 기대감이나 추격 매수세는 따라오지 않았다"며 "현장 수요자들도 서서히 가격 낙폭이 줄어들면서 바닥다지기에 들어간다고 해도 뚜렷한 상승세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