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는 줄고 수출은 큰폭 증가
  • 국내 자동차 산업이 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수출 증가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월 국내에서 6만2천615대, 해외에서 25만7천676대 등 총 32만291대를 판매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는 작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지만 15.2% 증가한 수출 실적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10.4%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반떼가 신형 및 구형 모델을 합해 총 1만9천814대가 팔려 10월 국내 최다판매 차종에 올랐다. 신형 아반떼(MD)는 1만8천875대가 팔렸고, 쏘나타가 1만3천753대(신형 1만2천239대, 구형 1천514대) 판매돼 국내판매 2위에 랭크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투싼ix 3천543대, 싼타페 2천719대 등 총 7천28대가 팔려 39.1% 줄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이 13.6% 늘어난 9만6천406대, 해외생산판매는 16.1% 증가한 16만1천270대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미국 공장은 신형 쏘나타 투입으로 작년보다 약 11% 이상 판매가 늘었고, 중국 공장도 20% 이상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1∼10월 누계판매는 국내 53만9천125대, 해외 244만8천231대를 합해 작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298만7천356대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지난 10월 내수 4만3천147대, 수출 14만9천352대 등 총 19만2천499대를 판매했다. 기아자동차는 신차효과에 편승, 유일하게 내수 수출 모두 증가했는데 내수는 작년 동기 대비 19.8%, 수출은 31.5% 증가해 전체적으로 28.7% 늘어났다.

    국내 시장에서는 K5, 스포티지R, K7, 쏘렌토R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과 포르테 GDI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달인 9월과 비교해서도 7.4% 증가했다.

    K5는 7천441대, 준대형 K7는 2천778대가 판매돼 기아차의 K-시리즈 돌풍을 이어갔으며, 스포티지R와 쏘렌토R는 각각 5천290대, 3천259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국내생산분이 8만2천943대로 14.5%, 해외생산분은 6만6천409대로 61.4% 각각 증가했다. 

    기아차의 1∼10월 누계 판매실적은 내수 39만5천247대, 수출 130만483대 등 총 169만5천730대로 작년 동기 대비 41.2% 증가했다.

     

    <GM대우>

    GM대우는 지난 10월 내수 1만1천589대, 수출 5만7천475대 등 총 6만9천64대를 팔았다. 내수는 작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으나, 수출은 32.5% 증가해 전체적으로 23.9%의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반조립(CKD) 제품 수출은 8만8천599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 줄었다.

    GM대우 안쿠시 오로라 부사장은 "새로 출시된 알페온과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판매를 견인했다"며 "연말까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10월 누적 판매대수는 내수가 작년 대비 12.2% 증가한 9만8천863대, 수출은 39.8% 늘어난 51만6천929대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34.5% 증가한 61만5천792대로 집계됐다.

     

    <르노삼성>

    르노삼성동차는 10월 내수 1만2천404대, 수출 1만2천592대 등 총 2만4천99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3% 감소했지만 수출은 59.2% 증가해 전체적으로 22.1% 신장했다.

    10월 수출 실적은 지난 2008년 7월(1만2천884대)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르노삼성차는 올해 들어 21만8천543대의 누계판매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49.7%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수출 누계는 SM3와 QM5의 선전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8.3%나 증가했다.

     

    <쌍용자동차>

     쌍용차는 10월 한 달간 내수 2천954대, 수출 4천491대 등 총 7천44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7.7%, 작년 동월 대비 60.8% 증가한 것이다.

    내수는 지난 8월 출시된 렉스턴RX4 모델이 2개월 연속 1천500대 이상의 계약 실적을 기록하는 등 지난달보다 19.8% 판매량이 증가했다.

    수출도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143.5% 증가하는 등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4천대 이상의 실적을 유지했다.

    쌍용차는 렉스턴RX4 및 이달부터 해외에서 본격 판매가 시작되는 코란도C 등 수출 물량 대응을 위해 이달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에서 특근과 잔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