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인스토어협회, 2010년 유통업계 10대 뉴스 선정
  •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진출 관련 논란이 올해 유통업계 최대 이슈로 선정됐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유통·제조업계 임직원 162명을 대상으로 '2010년 유통업계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SSM 규제법 처리 논란 및 중소상인 반발'이 1위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올 한해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규제법 처리 여부를 둘러싸고 사회적 논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지난 10일 SSM 규제 '쌍둥이' 법안인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25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상생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SSM 규제 관련 ‘쌍둥이 법안’이 모두 통과되면서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던 SSM을 규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위는 배추 등 신선식품 가격 급등으로 인한 물가 불안이 선정됐다. 이상기온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4·4분기 들어 배추 등 신선식품 물가가 50% 가까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밥상물가 대란'이 일어났다.

    지난 2월 이후 2%대에 머무르던 소비자 물가는 9월에 3.6%로 상승한데 이어 4분기 첫 달인 10월에는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 안정 목표(3±1%)의 상한선을 넘는 4.1%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월 배추, 무 등 51개 신선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49.4% 급등했다. 정부의 다양한 대책 마련으로 신선식품 물가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물가 불안 우려는 남아 있다.

    이마트 가격혁명으로 인한 대형마트 간 가격경쟁이 3위에 올랐다. 올 초 이마트가 가격파괴의 포문을 열면서 대형마트 업체간 가격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이마트의 가격인하 조치 이후 즉각 가격을 내리면서 맞불을 놓는 등 `10원 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했다.

    국내 산업계에 소셜 네트워크 붐이 확산되면서 급부상한 소셜커머스 열풍과 스마트폰과 QR 코드로 대변되는 모바일 마케팅이 각각 4, 5위에 선정됐다.

    이밖에 6위부터 10위는 △롯데쇼핑의 바이더웨이·GS마트·스퀘어 인수 및 해외사업 확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온라인쇼핑 사업 확장으로 인한 멀티채널 본격화 △국내 명품 소비 증가로 백화점과 면세점 업계 호황 △오픈프라이스제 확대 시행 △대형마트 매장의 비닐 쇼핑봉투 판매 중지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