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의 수가 역대 최고 기록을 깨는 등 여행업계의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800만번째 입국객 환영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입국자 수를 벌써 돌파한 것으로, 연말까지 입국자 수는 애초 목표인 850만을 훌쩍 넘는 870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78년 100만명 벽을 돌파한 지 10년 만인 1988년에서야 200만명을 넘어선 연간 외국인 입국자 수는 2005년 602만명, 지난해 781만명 등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적별로는 일본이 279만명(34.8%)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대만 등 중화권이 237만명(29.6%), 유럽·미주 135만명(16.8%), 동남아 125만명(15.6%) 등이었다.

    나상훈 마케팅기획팀장은 "정부의 강력한 관광산업 육성 정책과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비자 간소화 조치, 인센티브 단체와 개별관광객(FIT) 유치를 위한 관광공사의 해외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800만번째로 우리나라를 찾은 행운의 주인공은 상하이에서 출발해 오전 11시1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 중국 국적의 쑨런저우(27)씨로, 독일계 화학회사인 BASF에서 한국담당 대리로 근무 중인 그는 회의 참가차 한국을 방문했다.

    1년에 서너번 한국을 찾는다는 쑨씨는 "(한국의) 첨단유행을 보여주는 패션과 친절한 사람들, 음식을 좋아한다"며 "언론보도를 통해 연평도 사건에 대해 들었지만, 평상시와 같은 마음으로 방문했고 주변에서도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