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맞으면 한국서 살수도...책임감 있는 남자가 좋아"
  •  "천오백 명 중에서 세 명을 선택하는 것도 너무 어려웠어요. 한 명이라도 마음이 맞는 남자가 있으면 한국에서 살 생각도 있어요."

    한국 남자들을 만나러 방한한 '파라과이 응원녀' 라리사 리켈메(25)는 30일부터 있을 데이트를 한껏 기대하는 표정이었다.
  • ▲ 28일 내한한 파라과이 응원녀 라리사 리켈메가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서 기자회견하고 있다.(연합뉴스)
    ▲ 28일 내한한 파라과이 응원녀 라리사 리켈메가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서 기자회견하고 있다.(연합뉴스)


    리켈메는 29일 오전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세 남자 중 어떻게 한 명을 선택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파라과이에서 출발할 때부터 마음이 매우 설렌다"며 "피부색이나 머리색은 중요하지 않고 의지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남자가 좋다"고 이상형을 소개했다.

    가슴이 드러나는 노란색 민소매 블라우스를 입고 등장한 리켈메는 "어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눈이 내려서 너무 신났다"며 "한국에서 부츠도 사고 파라과이에 돌아갈 때는 한복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때문에 방한을 망설이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폭탄 몇 개보다는 한국에서 지켜주는 분들이 많아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휴대전화를 가슴에 꽂고 응원을 펼쳐 전 세계 남자들의 인기를 끌었던 리켈메는 이날 스마트폰을 가슴에 끼워넣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중남미에서 모델과 탤런트로 활동하는 그는 "월드컵이 끝나고 파라과이와 멕시코, 볼리비아, 페루에서 휴대전화 광고를 찍었다"고 전하며 "응원을 할 때 옷에 주머니가 없어서 가슴에 꽂은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어머니 림피아 리켈메는 "딸이 한국 남자와 결혼을 해서 한국에 살아야 한다면 딸을 보러 오가면 된다. 비행기 타는 시간이 36시간밖에 안 걸린다"며 웃었다.

    리켈메는 1천592명의 지원자 중에서 자신이 최종 낙점한 한국 남자 3명과 30일부터 하루 1명씩 차례로 만나 데이트를 한다.

    이 가운데 마음에 드는 1명을 골라 다시 만남을 갖고 다음달 8일 파라과이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