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중국산 가짜 골프클럽과 핸드백 등을 대량 판매하던 82개 소매사이트가 강제 폐쇄됐다고 미 당국이 29일 발표했다.

    존 모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대다수 웹사이트는 중국에 거점을 두고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미국으로 옮겨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지방법원의 압수영장 발부에 따라 단행된 이번 단속은 지난 6월 불법 복제영화 판매사이트 9곳을 강제 폐쇄하면서 시작된 대규모 단속의 2단계 조치로, 미국의 연말 온라인쇼핑이 가장 많은 날인 `사이버 먼데이'에 때맞춰 집행됐다.

    단속 결과 이들 사이트는 스포츠용품과 신발류, 핸드백, 선글라스는 물론 불법복제 DVD 영상과 음악, 소프트웨어 등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ICE는 밝혔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이 해당 사이트를 방문하면 국토안보부 기관인 ICE에 의해 사이트가 압수됐다는 메시지가 뜨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턴 국장은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미국산 가짜상품 판매는 다른 사람들의 창조적인 일자리와 고용기회, 매출을 앗아가고 미국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단속 배경을 설명했다.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도메인 압수조치를 통해 수천 건에 이르는 복제품 판매를 차단하는 동시에 타인의 독창성을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악용하려는 사람들에게 흘러가는 자금줄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