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협회 "말 못하는 동물, 상술 이용" 비난
  • ▲ 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 본점에서 직원과 어린이들이 슈퍼토끼를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 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 본점에서 직원과 어린이들이 슈퍼토끼를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2011년 신묘년(辛卯年) 토끼의 해를 앞두고 롯데백화점이 실시하고 있는 '토끼 마케팅'이 네티즌의 맹비난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12/2-8) ▲일산점(12/9-15) ▲청량리점(12/16-22)을 돌며 몸길이 1m, 몸무게 12kg에 달하는 초대형 슈퍼토끼를 순회 전시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문제는 먼 거리를 이동시키며 다수의 사람들에게 토끼를 노출시키는 이같은 행사가 토끼에게 스트레스를 유발, 건강을 해칠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다수의 네티즌들로부터 '동물 학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

    관련 기사를 통해 '슈퍼토끼' 순회 전시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롯데 이런것 좀 하지마라, 용띠해에 어찌하는지 지켜보겠다", "전에는 광복점에서 새끼 호랑이 전시하더니...흠"이라는 댓글을 달며 행사 주최인 롯데백화점 측을 힐난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한국동물보호협회 측은 "말 못하는 생명을 상술로 이용하는것은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지난 해에도 새끼 호랑이 마케팅으로 어린 생명을 괴롭히더니 이번에는 토끼냐"고 백화점 측의 상술을 비난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초에도 경인년(庚寅年) 새해를 맞아 생후 6개월이 갓 넘은 아기호랑이 2마리를 순회전시하는 이른바 '호랑이 마케팅'을 실시,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동물 학대 논란을 야기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