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최근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해 "북한에 대해 정부가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북한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75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해 "강한 의지가 북한의 도발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극복하는 길이고, 내년에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는 길"이라며 "자기가 맡은 일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국가안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정학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집단과 대치하고 있지만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은 경제성장을 이뤄왔고, 올해 수출시장 세계 7위를 달성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경제정책 기조와 관련해서도 "내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성장"이라며 "경제성장이 있어야 일자리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추진해온 정책들의 성과가 가시화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중심으로 경제팀이 종합적이고 유기적으로 잘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부동산 정책이 단순히 국토해양부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농수산물 정책도 농수산식품부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은 "국회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까지 반드시 예산안을 통과시켜줘야 한다"며 "물가안정 속에 경기회복 흐름이 장기화되도록 하기 위해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예산이 기일 내 통과되고 내년 1월 1일부터 집행돼 상반기 중 재정을 55~60% 집행해야 연말이면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예산불용액의 낭비적 집행이라는 악순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국내외 투자자들과 국제 신평사들이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시장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위기발생시 적기대응 및 신속한 공조를 위한 매뉴얼 마련 등 위기관리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보고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