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옥션, 히트상품 소비트랜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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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팔린 올해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소비 트렌드는 '이상기온'(異上機溫)이란 사자성어로 압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G마켓과 옥션은 올들어 11월 말까지 양 사이트에서 판매된 제품의 수량과 판매 증가율, 시즌 이슈, 소비자 설문 등을 고려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올해의 소비 트렌드를 나타내는 '이상기온'은 '대체상품 및 달라진 유행'(異)과 '경기회복'(上), '新 IT 기기'(機), '이상기온'(溫) 등을 의미한다.

    다음은 '이상기온'과 관련한 올해의 히트상품들이다.

    ◇ 이(異) = 대체상품과 달라진 패션 인기상품을 뜻한다. 배추 등 채소값이 급등하면서 배추를 대신해 절임배추(10만2천포기) 판매가 증가했고 김치나 단무지 등도 수요도 급증했다. 저출산으로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기르는 이들이 증가해 애완의류(12만7천벌) 등 애완용품이 히트상품에 올랐다. 버스 안전사고 이후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자전거를 비롯한 자전거 용품이 65만개 판매됐다.

    패션 유행의 변화로 지난 몇 년 간 인기를 끌었던 킬힐을 제치고 워커힐(29만 켤레)이 히트상품에 선정됐고 미니 스커트 대신 롱스커트가 많이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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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上) =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고가나 프리미엄 제품, 해외여행 상품 등의 판매가 늘어났다.

    해외유명 브랜드의 프리미엄 유모차(1만5천대) 등 고가 유아용품이 입소문을 탔고 경기회복과 환율 하락이 맞물리면서 해외항공권 판매건수도 6만5천건에 달했다.

    ◇ 기(機) = 스마트폰 등 최신 IT 기기 관련 제품도 올 한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스마트폰과 액세서리는 옥션과 G마켓이 진행한 설문 결과에서 2010 히트상품 중 1위(51%)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사용에 필요한 공유기가 61만대, 휴대전화 용품 및 액세서리가 41만5천개 판매됐다. 태블릿 PC 관련 제품 역시 출시된 지 얼마 안됐지만 관련 액세서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내년 인기를 예고했다.

    ◇ 온(溫) = 한파, 폭우 등 이상기후가 올 한해 이어지면서 온라인몰에서는 각종 보온제품과 이중 기능성 제품 등의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봄, 가을 대신 찾아온 한파에 아동내의가 204만벌 판매되며 2010년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다.

    보온성을 강조한 양털ㆍ퍼 코트가 20만 벌, 발열내의가 15만3천벌 판매됐고 어그부츠 등 방한부츠도 인기를 끌었다.

    폭우, 폭설 등 변동이 심한 날씨로 인해 기능성을 강조한 레인부츠도 5만1천켤레 판매되면서 히트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