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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지난 3일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 이어 총 490명 규모의 2011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계열사 별로 8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37)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사위이자 이서현 부사장의 남편인 김재열(42) 제일모직 전무도 포함돼 부부가 나란히 부사장에 올랐다. 이부진 사장의 남편인 임우재 전무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는 이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42) 삼성전자 부사장과 장녀 이부진(40) 호텔신라 전무가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는 부사장 30명, 전무 142명, 상무 318명 등 총 490명 규모의 사상 최대 승진인사가 실시됐다.
30대 임원과 여성 및 외국인 임원 승진자도 다수 배출됐다. 삼성 TV 제품의 디자인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은 삼성전자 양준호(39) 수석이 상무로 승진하는 등 30대에서 3명이 상무로 발탁됐다.
또 이서현 신임 부사장을 비롯, 삼성SDI 김유미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으며 삼성전자 송영란 부장, 박희선 부장, 삼성SDI 이지원 부장, 삼성SDS 김영주 부장, 삼성증권 이재경 부장, 등이 상무에 올라 여성 간부 7명이 임원급에서 승진 혜택을 봤다.
외국인 임원들의 발탁도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해외 현지법인의 영업책임자들을 정규임원으로 선임했다. 삼성전자 미국 휴대폰법인 오마르칸 Senior VP는 미국 HHP 매출확대 및 시장 1위 달성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상무에 올랐고 중국, 독일, 태국, 인도 등 각국에서 7명의 외국인 상무가 탄생했다.
삼성 측은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최고의 경영실적을 거둔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며 “전무 이상 고위임원의 경우, 역대 최고인 172명을 승진시켜 향후 삼성의 경영을 이끌어갈 CEO 후보군을 두텁게 하고 책임경영을 가속화할 것” 이라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규 임원 중 연구&개발(R&D) 인력이 1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조만간 계열사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서둘러 끝내고 내년도 경영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