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인프라.그린테크 등 경제개발 파트너십도 강화인니 "경제개발에 한국 주파트너 돼 달라" 요청
  •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교통과 인프라, 그린테크놀로지 등의 분야에서 경제개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양국간 무기 공동생산을 비롯한 방위산업 협력도 확대키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9일 오전 발리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한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탱크 등 육상 무기와 잠수함, 훈련기 등에 있어서 공동 생산을 하고 국방협력을 강화하자"며 "한국과의 협력을 선호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유도요노 대통령은 방위산업을 포함한 경제ㆍ외교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년 1월 우리나라에 특사를 보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수출을 추진 중인 T-50 고등훈련기의 계약을 비롯한 방위산업 진출이 가속화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양국간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유도유노 대통령은 교통, 인프라, 그린 테크놀로지 등을 언급하며 "이 분야들을 포함해서 인도네시아 경제 개발 계획에 한국이 주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현재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무역이 200억 달러 수준인데 임기 내(2013년)에 4백억 불로 확대하겠다"며 "지금의 한국 모습으로 가는 것을 모범으로 삼고 있고 10년 후에는 이머징 이코노미(Emerging Economy)로 인도네시아가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도유노 대통령은 한국의 대기업들을 거명하면서 인도네시아 투자를 강화시켜 주기를 희망했고, 인도네시아 내에 경제 특수 지역을 구성하려 한다는 계획까지도 추가로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중.장기 경제개발 계획에 한국을 주파트너로 하고 싶다는 데 감사한다"면서 "방위산업 분야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전력과 정보통신, 철강과 함께 산림바이오매스 산업을 비롯한 녹색성장 분야에서도 정부와 기업간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은 단독회담 30분, 확대회담 30분 등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며 "이례적으로 거의 모든 인도네시아의 주요 내각 관계자들이 거의 모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상당히 포괄적인 분야에 있어서 실질적인 경제협력이 진전될 수 있는 회담이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의 10번째 무역 대상국인 인도네시아와의 교역 규모는 지난 10월 현재 192억 달러로 올해 처음 200억 달러를 돌파, 앞으로 교역액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