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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9일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롯데마트의 치킨 판매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정 수석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롯데마트는 튀김닭 한마리를 5천원에 판매중. 생닭 한 마리당 납품가격이 4200원, 튀김용 기름 밀가루 값을 감안하면 한 마리당 원가가 6200원 정도"라며 "결국 닭 한 마리당 1200원정도 손해를 보고 판매하는 것. 영세 닭고기판매점 울상 지을만 하네요"라고 글을 올렸다.
정 수석은 이어 "대기업인 롯데마트가 하루에 닭 5천 마리 팔려고, 그것도 자신들이 매일 600만원씩 손해보면서, 전국의 영세 닭고기 판매점 운영자 3만여명의 원성을 사는 걸까요"라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혹시 '통 큰 치킨'은 구매자를 마트로 끌어들여 다른 물품을 사게 하려는 '통 큰 전략' 아닐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전국 82개 점포에서 5000원짜리 저가치킨 판매를 개시했다. 치킨가격은 일반 치킨 가격 1만2000원~1만7000원인 동네 치킨집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면서 중량도 900g대로 시중 치킨전문점의 700g 대비 30% 이상 많다.
주문은 100% 오프라인 현장으로만 받고, 인터넷이나 전화 주문은 받지 않는다. 때문에 롯데마트의 ‘저가치킨’이 끼워팔기 전략을 위한 '미끼상품'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돼고 있다.
한편, 동네에서 치킨집 등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모임인 치킨오리외식협의회 회원 40여명은 이날 오후 롯데마트 영등포점에서 마트 내 치킨 판매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