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부채위기·국가 간 수출입 불균형이 요인"
  • 캐나다 중앙은행은 9일 또 한차례의 세계 경제 쇼크가 닥칠 가능성을 경고했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발간된 12월치 '금융시스템 리뷰'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와 세계의 경제회복이 부진하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캐나다는 이에 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캐나다은행은 세계 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점증하는 유럽발 부채위기의 심각성과 국가 간 수출입 불균형 조정노력의 결여를 꼽았다고 CBC방송이 전했다.

    특히 캐나다 국민은 지난 경제난 기간 부채를 계속 늘려왔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해 추가 금리인상이나 고용하락이 닥칠 경우 이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캐나다의 가계부채는 그동안 초저금리의 주택자금 대출과 신용구매가 누적되면서 가처분 소득의 145%에 달한 상태이며, 캐나다은행은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0.25%포인트씩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해 오다 경제회복 속도가 부진한 기미를 보이자 추가인상을 유보 중이다.

    보고서는 캐나다의 잠재 위험은 외국으로부터 비롯되고 있다고 밝히고 국내 금융시스템이 비교적 견고하지만 위험요인은 지난 6월 금융리뷰 당시 이후 더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국 같은 소비국가와 중국을 비롯한 생산국가 사이의 무역 불균형은 지난 경기후퇴기 동안 개선돼 오다 최근 다시 확대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한 뒤 중국과 신흥국가들이 통화가치를 저평가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