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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웹사이트 전용 `.xxx' 인터넷 도메인에 대한 국제허가가 보류됐다.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는 지난 10일 콜롬비아의 항구도시 카르타헤나에서 회의를 열고 포르노 사이트 전용 `.xxx' 주소의 허가 문제를 논의했으나 일단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나 ICANN은 허가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전세계 각국 정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혀 지난 6월 시작된 논의에 다소나마 진전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xxx' 도메인의 소유권은 국제온라인책임재단(IFFOR)의 후원을 받는 `ICM 레지스트리'가 갖고 있으며, 이 업체는 2004년부터 허가를 요청해왔으나 미국 종교단체와 보수단체 등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만약 ICANN이 이 도메인을 허가하면 .com, .edu, .mil, .gov 등과 더불어 최상위 주소(TLD) 대열에 합류하게 되며, ICM 레지스트리는 약 50만개로 추정되는 전세계 성인오락물 공급업체에 개당 60달러에 이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 회사의 스튜어트 롤리 회장은 "성인오락물 전용 도메인은 콘텐츠 관리에 도움이 된다"면서 "우리는 도메인 판매금액의 10%를 어린이 보호기금으로 내놓는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ICANN 대변인은 이날 허가보류에 대해 어떤 단체의 압력에 따른 결정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