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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린스턴대 한국동문회(회장 김종석)는 모교에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기념물을 설치하고자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동문회는 성금을 받는 공식 웹사이트(www.rheesyngmanfund.org)를 연 데 이어 곧 국내 회원 50여명에게 모금 취지를 설명하는 홍보 안내서와 송금 용지 등을 발송할 예정이다.
캠페인은 내년 연말까지 진행되는데 10억원 이상을 모으는 것이 목표라고 동문회 측은 전했다.
모금 실적에 따라 `이승만 장학금'(가제)이나 세미나실, 동상, 석좌교수제 등 프린스턴대에 만들 기념물의 종류를 정하기로 했다.
동문회는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서울클럽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서강대 김병주 명예교수(경제학) 등 프린스턴대 출신 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송년회를 열어 모금 운동의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김종석 동문회장(홍익대 경영학부 교수)은 "고인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아직 다양하지만, 프린스턴대 한국인 동문 1호이자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서 공적과 의의는 이념 차이를 떠나 기릴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모금 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동문회는 동문이 아닌 외부인의 기부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1904년 도미해 조지워싱턴대 학부와 하버드대 대학원을 거쳐 1910년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