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룩에서 투싼 자전거까지 변화무쌍한 마케팅 돌풍
  • 현대자동차의 마케팅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쏘나타룩부터 투싼 자전거까지 변화무쌍한 마케팅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패션과 자전거 업계를 넘나들며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획기적 마케팅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도 현대차의 파격적 마케팅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새로운 사고, 새로운 가능성)'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이에 걸맞게 '기존에 없던 색다른 마케팅'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과는 더욱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있다.

    ◆ 국민차 ‘쏘나타’가 옷으로? 동양미 갖춘 '쏘나타룩' 탄생

  • ▲ 현대차는 지난 1월 대한민국 대표 디자이너인 이상봉씨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쏘나타의 외관 디자인을 패션으로 옮겼다. ⓒ 현대자동차
    ▲ 현대차는 지난 1월 대한민국 대표 디자이너인 이상봉씨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쏘나타의 외관 디자인을 패션으로 옮겼다. ⓒ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이상봉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의상으로 재탄생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대한민국 대표 디자이너인 이상봉씨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쏘나타의 외관 디자인을 패션으로 옮겼다.

    ‘쏘나타 2.4 GDI’ 출시와 함께 기획된 것이다. 쏘나타 스타일의 의상은 일명 ‘쏘나타룩’(SONATA LOOK)으로 불리며 신차 홍보에도 톡톡한 역할을 했다.

    혁신적인 주름과 프린트, 옷감을 이용해 쏘나타의 강인하면서도 유연한 '난'의 아름다운 선율을 표현했다. 동양적인 오브제로 포인트를 줘 미래지향적인 쏘나타룩으로 완성됐으며 테크놀로지와 패션의 이색적인 만남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디자이너 이상봉씨는 “새로운 쏘나타의 외관에서 느껴지는 동양난의 날렵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유연한 선율로부터 새로운 조형적 영감을 받았다”면서 “이는 디자이너로서 지금까지 추구해온 한국의 전통미를 현대적 미학으로 재창조하는 디자인 철학과 잘 조화를 이룬다”고 말했다. 

    ◆ '쏘나타 미니벨로' '투싼ix MTB'··· 자전거 업계에도 새바람

    현대차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자사의 모델을 모티브로 한 자전거를 내놨다. 지난 7월 출시된 '쏘나타 미니벨로’와 ‘투싼ix MTB(산악용)’는 현대차의 인기 차종인 쏘나타와 투싼 ix의 디자인을 반영한 것이다.

  • ▲ 도시형 컴팩트 SUV인 ‘투싼ix MTB’는 강인한 산악 자전거로 재탄생했다. ⓒ 현대자동차
    ▲ 도시형 컴팩트 SUV인 ‘투싼ix MTB’는 강인한 산악 자전거로 재탄생했다. ⓒ 현대자동차

    쏘나타 미니벨로는 대한민국 대표 세단인 ‘신형 쏘나타’를 스타일리시한 미니벨로 자전거로 기획했다. 쏘나타의 디자인 콘셉트인 ‘난’의 세련미를 더했고, 색상도 쏘나타의 외장색과 같은 화이트 크리스탈, 레밍턴 레드 등의 3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특히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 무게가 가볍고(10.9kg), 하이드로포밍 기법을 적용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기능면에서도 14단 기어 변속 시스템과 고속주행용 알루미늄 기어 크랭크 등이 적용돼 완성도를 높였다.

    도시형 컴팩트 SUV인 ‘투싼ix MTB’는 강인한 산악 자전거로 재탄생했다. 이는 ‘투싼ix’의 강하면서도 역동적인 이미지를 반영하고 있으며 알루미늄 프레임을 비롯해 24단 기어 변속 시스템, 26인치 알로이 휠, 디스크 브레이크 등으로 디자인과 기능을 접목시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앞으로도 이러한 브랜드 컬렉션을 통해 고객과 자연스럽게 만나고 소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대차의 자신감 넘치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 접목된 다양하고 창의적인 생활 속 소품들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쏘나타 미니벨로’와 ‘투싼ix MTB’의 상세 정보는 현대차 브랜드 컬렉션 사이트(www.shop-hyundai.com)나 현대차 멤버쉽 사이트(blu.hyundai.com)를 통해 얻을 수 있다.

    ◆ "신형 그랜저, 극장가면 탈 수 있다" 세계최초 ‘4D 광고’ 선보여

    현대차는 또 업계 최초로 4D 광고를 선보이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5G 그랜저 사전마케팅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3D영화 ‘아바타’ 촬영팀과 함께 '5G 그랜저 4D 극장용 광고'를 제작했다.

    3D 입체영상에 진동과 바람, 향기 등을 부가해 시청각 외에도 촉각과 후각 등 오감을 자극한다. 실제 그랜저를 직접 운전하는 것과 같은 가상체험을 제공한다. 광고에서 운전자가 썬루프를 열었을 때는 관람석에 바람과 향기를 불어넣어 가상 운전 체험을 극대화한 것. 관람자들은 극장 관람석 의자의 진동과 움직임을 통해 차간거리 자동 유지 기술인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Advanced Smart Cruise Control)’을 체험할 수도 있다.

    '5G 그랜저 4D 광고'는 극장용 광고로는 동종 업계는 물론 세계최초로 선보이는 것으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획기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이려는 현대차의 의지가 담겨있다.
     
    신형 그랜저의 광고는 지난 20일부터 CGV 강변, 왕십리, 영등포, 죽전, 부산 센텀시티 등 5개 4D plex를 통해 상영된다. 현대차측은 추후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전국 CGV 90개점 3D상영관에서도 광고를 상영할 예정이다.

    ◆ "앗, 저 차는 뭐지?" 드라마-QR 코드로 노출효과 극대화

    "이나영이 탄 저 차종은 뭘까?" 드라마 '도망자 플랜 B'를 통해 공개된 신형 그랜저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월 종영한 KBS 드라마 도망자 플랜 B에서 극중 주인공 비(본명 정지훈)와 이나영이 신형그랜저를 덮고 있는 위장막을 벗겨내 차량에 탑승한 후 적들의 포위망을 빠져나가는 장면에서 신형그랜저의 외관이 최초로 공개됐다.

  • ▲ 드라마 '도망자 플랜 B'를 통해 공개된 신형 그랜저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현대자동차
    ▲ 드라마 '도망자 플랜 B'를 통해 공개된 신형 그랜저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현대자동차

    외관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도 강조됐다. 드라마에서는 신형 그랜저에 국산차 최초로 적용될 예정인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Advanced Smart Cruise Control)’이 소개됐다. 이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하고 전방 차량과의 차간거리 또한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 앞차의 급정거로 차간거리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돌발 상항 발생 시 자동 정지 및 재출발 기능까지 지원되는 최첨단 신기술이다.

    현대차는 또 QR(Quick Response) 코드 이용해 노출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마케팅을 선보였다. 지난 8월 출시된 '신형 아반떼’와 함께 마련된 획기적인 마케팅으로 예술작품 같은 이미지로 그려진 QR 코드를 활용해 신형 아반떼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QR 코드는 스마트폰 사용 고객들에게 제품이나 브랜드의 다양한 정보를 멀티미디어를 통해 제공하는 2차원 형태의 바코드.

    전국 주요 판매망을 비롯해 시내 대형 옥외건물, 영화관, 지하철 스크린도어, 버스정류장 등에 QR코드가 삽입된 이색 광고물로 신형 아반떼의 장점을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