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20여종, 수입차 50여종 등 70여종에
  • 2011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국산차 20여종, 수입차 50여종 등 70여종에 달하는 신차가 출시돼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프리미엄급 대형 세단에서부터 스포츠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차에 이르기까지 구색에도 빠짐이 없다.

    소비자들을 위해 차급별로 어떤 차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지 알아보자. 

    ◇ 준대형차 =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차급은 준대형이다.

    현대차가 새해 시작과 함께 신형 그랜저를 내놓고 르노삼성이 하반기 SM7의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다. 기아차 K7, GM대우 알페온과의 대결이 볼만하다.

    1월 국산 신차 중 가장 먼저 나올 신형 그랜저는 '웅장한 활공(滑空)'을 뜻하는 '그랜드 글라이드(Grand Glide)'를 기본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고, 넥타이 이미지의 센터페시아를 통해 역동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3.0 람다 GDi 엔진과 2.4 세타 GDi 엔진을 장착해 성능도 강화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아우디가 A7 스포츠백, BMW가 528i X드라이브로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크라이슬러는 미국에서도 화제를 일으킨 고성능 세단 200C를, 볼보는 내.외관을 완전히 바꾼 신형 S60을 내놓는다.

    ◇ 중형차 = 기존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 르노삼성 SM5의 3파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GM대우가 하반기에 선보일 토스카 후속모델에 시선이 모아진다.

    신형 토스카는 시보레 브랜드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새해 총 7개 모델을 내놓는 GM대우가 준대형 알페온에 이어 중형에서도 '히트작'을 낼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중 쏘나타와 K5의 하이브리드 모델로 새로운 승부를 건다.

    특히 지난해 4월 뉴욕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4 세타Ⅱ 하이브리드 엔진과 6속 하이브리드 전용 자동변속기를 기반으로 현대차 만의 독자적인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현대차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현대차는 이밖에 유럽 전략형 모델로 왜건형인 VF를 하반기에 출시한다.

    수입 브랜드는 아우디가 A6의 완전변경 모델을, 폴크스바겐이 신형 제타를 각각 선보이며, 포드는 세단 퓨전을 국내에 처음 들여오고 스바루는 3,4월에 임프레자 세단 및 해치백을 잇따라 내놓는다. 

    ◇ 준중형차 = 준중형은 현대.기아차의 독주체제가 굳어지는 가운데 폴크스바겐과 도요타 등의 수입차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현대차는 아반떼 외에 2009년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한 준중형급 크로스오버차량(CUV)인 FS를 상반기에, 해치백 차량인 i30 후속모델을 하반기에 각각 선보인다.

    특히 쿠페 스타일의 FS는 개성적이고 스포티한 특성에 해치백의 실용성까지 더해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 측은 기대하고 있다.

    GM대우는 라세티 프리미어(시보레 크루즈)의 해치백 모델을 올해 중반께 유럽 시장에 선보인 뒤 국내에 출시한다.

    준중형급은 폴크스바겐 골프 블루모션 모델과 도요타 코롤라가 상륙해 아반떼에 도전장을 던진다.

    1.6 TDI 엔진을 탑재한 골프 블루모션은 ℓ당 26㎞라는 기록적인 연비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준중형차 중 하나인 도요타 코롤라는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는 유럽에서 골프와 경쟁하는 포드 포커스도 들어오고, 렉서스의 1.8ℓ 해치백 하이브리드인 CT200h도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 소형차.경차 = 관전 포인트는 GM대우의 시보레 아베오와 기아차 모닝 후속 모델이다.
    GM대우가 소형차 부문에서 자존심 회복을 선언하며 상반기에 내놓는 아베오는 차세대 미래형 소형차의 방향을 제시하는 혁신적 스타일에 1.4ℓ 에코텍 터보차저 DOHC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해 138마력의 힘을 내뿜는다.

    GM대우는 국내 출시 후 올여름께 5도어 해치백과 4도어 세단을 유럽 시장에 출시해 수출 주력 모델로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소형차 부문에서 기아차는 하반기에 프라이드 후속 모델을 선보여, 현대차 엑센트, GM대우 아베오와 3파전이 예상된다.

    경차에서는 기아차가 이달 중순 7년 만에 완전히 바뀐 모닝 후속 모델을 출시한다.

    신형 모닝은 '독특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의 스포티 유러피안 경차'를 콘셉트로 삼았는데, 기아차 고유의 패밀리룩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불륨감 있는 옆모습, 역동적인 휠 등이 눈길을 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 경제성과 함께 비교적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한 박스스타일의 경형 크로스오버차량(CUV)도 내놓는다. 

    ◇SUV.MPV = 올해는 GM대우와 수입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종류의 SUV와 CUV, 다목적차량(MPV) 등이 줄줄이 상륙한다.

    GM대우는 패밀리카와 미니밴의 특성을 모두 갖춘 MPV 시보레 올란도를 상반기 중 출시한다. 올란도는 총 3열의 시트 배열과 넉넉한 화물 적재공간을 갖췄으며, 한국에서 첫 출시된 뒤 유럽 및 해외시장에도 수출한다.

    GM대우는 올란도에 이어 대표 SUV인 윈스톰(시보레 캡티바)의 후속 모델도 시판한다. 신형 윈스톰은 '액티브 온 디맨드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뛰어난 구동력 배분 기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가 X3 완전변경 모델을, 크라이슬러가 랭글러와 뉴 컴패스 완전변경 모델을 각각 선보이며, 포드 뉴 익스플로러,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미쓰비시 RVR도 출시된다.

    미국에서 기아차 쏘울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닛산의 '박스카' 큐브도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볼 수 있다.

    ◇ 프리미엄.대형차, 스포츠카 = 프리미엄급 대형차로는 아우디 A8 LWB(롱휠베이스)와 12기통형 모델이 5월과 8월에 각각 출시되며, BMW는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720i X드라이브를, 푸조는 607을 대신해 플래그십 자리를 차지할 508 HDi 세단과 508SW HDi를 7월에 내놓는다.

    올해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의 스포츠카도 다수 출시되는데, GM대우는 미국에서 포드 머스탱의 대항마 역할을 해온 시보레 카마로를 상반기 중 국내에 선보인다.

    작년 4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카마로는 영화 '트랜스포커'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인디애나폴리스500, 나스카, 트랜스암 등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이밖에 BMW는 4인승 컨버터블인 650i와 1시리즈의 고성능 모델인 120d M을 투입해 라인업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