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위원장 "복수노조시대 국민봉사가 필수" “원가절감과 경영혁신은 사람이 중심”
  • 오종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조합원을 섬겨 사회에 공헌하고 국민에 봉사하는 노동운동이 아니고서는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없는 시대가 됐으며 이는 복수노조시대 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조건)"라고 9일 밝혔다.

    오 위원장은 전 조합원에게 밝힌 신년인사를 통해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자"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 위원장은 "어렵고 힘들 수도 있지만 그 중심에서 더 많은 노력과 열정으로 현장중심의 노동운동을 선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원가절감과 경영혁신은 사람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며 "일부 관리직에서 원가절감이 강조되다 보니 사람의 문제가 없고 오직 원가절감이 우선시 되어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노조는 경영혁신을 통한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려는 노력에 동의하겠지만 그것을 핑계로 소모성 자재와 안전용품의 질이 떨어져 노동의욕을 떨어지게 하거나 일등 조선소에 걸맞지 않게 먹거리의 질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하고 감시하는 일에 절대로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영진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노동의욕을 높이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아 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이와 함께 "우리 모두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습관과 버릇을 바꾸자"며 "산업안전의 문제는 아무리 훌륭한 시설이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많은 경험을 통해 아는 만큼 우리 스스로 건강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