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애로에 정부가 맞춤형 서비스""복수노조 시행, 대비책 마련해야"
  •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기업의 R&D(연구·개발) 센터를 서울이나 수도권에 설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수출·투자·고용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이 수출을 늘리고 투자를 촉진하는 데는 고급인력들이 많이 필요하다. R&D 센터를 서울이나 수도권에 하면 고급인력들을 데려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올 한해는 어느 때보다 기업과 정부가 협력을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대기업들이 투자하고 수출하고 고용을 확대하는 등 여러 관점에서 기업들이 애로가 있을 때 정부가 맞춤형 서비스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총괄적인 정책이 있지만 기업 나름대로 예를 들어 기업의 요구를 해결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장관들에게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올해 7월부터 복수노조가 시행되니까 기업들이 이런 노사 관행에 익숙치 않아서 걱정하는 점이 있을 것"이라면서 "처음에 그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정부는 준법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부가 다른 부처와 협의해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불법 노조활동이 묵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고생 많이 하셨고 금년 한해도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노력해서 금년 연말에 대한민국이 또 한번 어려움을 훌륭히 극복했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얼마 전 비행기 안에서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라는 책을 읽었다"면서 "이 시대는 위대한 기업에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가야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 여러분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30대 그룹 회장들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김두우 기획관리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