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15공구 침수준설선 물 빼기 작업 한창수온 낮아 6명 잠수부 20분씩 교대로관계자 “서두는 것보다 오염 막는게 더 중요”
  • 낙동강 15공구 강바닥에 가라앉은 준설선 인양이 예정보다 지연될 전망이다.

    4대강추진본부는 지나달 22일 새벽 수중준설 작업 중 기울면서 침수된 준설선을 인양하기 위해 선체 안에 들어간 물을 빼내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선체 안에 있던 기름 4만여L를 모두 제거한 상태다.

    당초 1월 30일 경 기름을 제거하고 바로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급격이 인양하는 것보다, 탱크 안에 공기를 넣어 부양시키는 것이 안전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4대강추진본부는 또 최근 일부 언론에서 “침몰준설선을 인양하지 않는다”는 비판 기사에 대해 잘못된 시각이라고 반박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공기부양으로 준설선을 인양해야 하는데, 부력을 높이기 위해 탱크 안에 스며든 물을 빼고 공기를 주입하는 작업 중이다”라며, “차가운 물속에서 20분 이상 작업을 못하해 6명의 잠수부가 20분씩 교대로 작업하느라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 ▲ 지난 1월 하순 막바지 기름제거작업이 한창인 준설선 침수 현장.
    ▲ 지난 1월 하순 막바지 기름제거작업이 한창인 준설선 침수 현장.

    준설선은 급격히 움직이는 것보다, 조심스럽게 부양시켜 균형을 유지해야 더 안전하고, 혹시라도 추가로 오염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관계자는 “오일을 빼낸 탱크에 들어간 물을 모두 제거하고, 공기를 채우면 곧바로 인양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지만 날짜를 특정할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만 일부에서 사고 과정을 국민에게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그동안 사고원인과 경과를 설명하고, 보도자료도 냈을 뿐 아니라, 야당에도 작업현장을 공개했었다”고 밝혔다.

    또 인양을 급하게 하는 것보다 인양과정에서 있을지도 모르는 불상사를 막기위해 신중한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노컷뉴스는 14일 4대강 반대단체가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준설선 침몰로 기름통이 물에 빠져 있는데도 정부는 현황과 과정, 대책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묵묵부답만 하고 있다"고 주장한 내용을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도 4대강사업저지 낙공강지키기 경남본부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4대강사업 공사 속도전을 위해 공사를 독촉하고 있다”고 밝힌 내용 등을 실었다.

    단체는 14일 “사고경위, 사고상황, 재발방지에 대해 시민에게 담화문 한번 발표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