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정찰위성 보완할 군집 위성 40기 구축반복 양산 전제 초소형 SAR 위성 개발 사업양사 우주 사업 주도권 가를 분수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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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10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ADEX 2025 한화 부스 내 한화시스템의 VLEO UHR SAR 위성 목업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초소형 위성 체계 개발 사업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발성 발사가 아닌 반복 양산과 발사로 이어지는 만큼, 양사가 원하는 사업 방식에도 차이를 보여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해 11월 중대형 정찰위성 5호기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며 군의 첫 정찰위성 사업인 ‘425 사업’을 마무리했다.정부는 한반도 전역을 2시간 주기로 하루 종일 감시·정찰할 수 있는 독자적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민군 겸용 초소형위성체계 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1조4000억원 규모의 초소형위성 사업은 관측 빈도를 30분 이내로 단축하고, 150kg 미만의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0기를 군집으로 운용해 425 정찰위성의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발사체 1기당 위성 8기씩을 탑재해 총 5차례 발사하는데, 스페이스X가 1~3회 발사를 맡는다. 4회차에는 한국형 발사체(KSLV-Ⅱ)에 탑재돼 우주로 향할 예정이다.방위사업청 등은 올해 10월쯤 사업자를 선정한 뒤 12월경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사업은 기존 군 정찰위성과는 성격이 다르다.기존 위성 프로젝트는 개발 이후 발사를 통해 장기간 운용하는 방식이었지만, 초소형위성은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아 2~3년 주기로 교체해 군집 형태로 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이에 현재는 40기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향후 수백 기 규모로 양산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에 참여하는 한화시스템과 KAI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또한 사업을 수주한 뒤 개발에 착수하는 방식이 아닌, 각 업체가 위성을 발사 직전 단계까지 먼저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어서 수주 결과가 양사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이에 KAI는 지난해 이용철 전 방사청장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건의한 ‘복수 낙찰제’를 내세우고 있다.이 전 청장이 “방위산업에서 체계별로 대체로 2개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는데, 과당 경쟁의 폐해가 많아 경쟁의 공정성을 취하자는 취지가 오히려 성능이나 국익 측면에서 부정적인 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이에 사업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복수 사업자를 낙찰해 공급망 차질과 일정 지연 등의 전력화 리스크를 분산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차재병 KAI 대표도 “초소형 위성 사업은 대량 양산이 가능해 우주산업을 연구개발 중심에서 제조·공급 중심 산업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초소형위성은 대량 양산과 반복 운용을 전제로 하는 만큼, 공급망의 안정성, 전력화 일정의 신뢰성, 산업 전반의 참여 구조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한화시스템은 초소형 군집 위성은 수십 기를 단기간에 쏘아 올려야 하는 만큼, 피드백 주기가 짧아야 효율적인 운용과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해 하나의 체계업체를 중심으로 제작·시험·운용이 일관성 있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양산 사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핵심은 기술뿐만 아니라 동일한 성능 보장에 있기 때문에, 제주우주센터를 통해 여러 공정을 한 공간에서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사업은 우주 밸류체인 확보를 목표로 하는 한화그룹과 최근 굵직한 방산 수주전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신 KAI가 맞붙는 구도로, 양사의 우주 사업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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