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업소용 최대 66% 인상 통보
  • 서울우유가 제빵업체와 커피전문점 등에 공급하는 우유 가격을 최고 66% 인상키로 했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오는 3월부터 업소용 우유 공급가격을 평균 50% 올리겠다는 공문을 거래업체에 발송했다. 이는 그동안 할인됐던 가격을 정상화 시킨다는 것.

  • ▲ 서울우유가 16일 업소용 우유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 서울우유 홈페이지 캡쳐
    ▲ 서울우유가 16일 업소용 우유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 서울우유 홈페이지 캡쳐

    서울우유 측은 "이번 조치는 가격인상이 아니라 매년 비수기에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해온 업소용 우유 가격을 환원하는 성격”이라면서 “오는 3월 방학이 끝나고 학교 급식이 재개되면 우유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물량 확보 차원에서 할인가 혜택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로서 커피전문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1ℓ 팩우유가 23.3%, 저지방우유가 29.6% 인상된다. 베이커리전문점에서 사용하는 18ℓ 유제품은 인상폭이 최고 65.9%에 달한다.

    서울우유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 통보에 커피전문점들과 제빵, 빙과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커피전문점에서는 우유의 사용이 많은 카페라떼의 가격인상을 넣고 고민에 빠졌다. 제빵∙빙과 업체들도 원가 부담으로 가격 인상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마트나 슈퍼 등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소비자 가격은 유지된다. 서울우유측은 “업소용 제품의 경우 가격을 올리지만 소비자 물가지수에 영향이 큰 가정용 제품의 경우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빵업계와 커피전문점들이 가격 인상을 실행한다면 결국 소비자들까지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우유의 인상으로 경쟁업체들까지 줄줄이 가격을 올리지도 모른다.

    한편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체들은 정부에서 원유가를 고시하는데다 물가와 관련된 만큼 당분간 소매점 납품가를 올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