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사, 지난해보다 채용규모 12% 늘려
  • 올 상반기 30대 대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3조 20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가운데 인재채용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요 그룹사들의 채용 규모는 12,100명으로 이는 지난해 대비 12%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현재 14개 그룹사가 올해 상반기 채용여부를 확정했으며 채용 예상규모는 지난해(10,768명)보다 12.4% 증가한 12,1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정확한 채용규모와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그룹사들이 채용을 진행할 경우 상반기 취업문은 더욱 활짝 열릴 전망이다.

    그룹사들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곳은 삼성과 LG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그룹들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고용규모를 확대해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채용인원인 8천명 보다 1천명 증가한 총 9천명을 올해 대졸 신입사원으로 채용한다. 아직 상/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확정짓지 못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고용인원인 3,500명 보다는 늘어날 전망이다.

    LG그룹은 대졸신입 6천명, 경력 3천명, 기능직 8천명 등 올해 총 1만 7천명을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 고용인원인 1만 5천명보다 13% 늘어난 수치. LG는 각 계열사별 인력운영 계획에 따라 연중 수시로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경우 아직 정확한 상/하반기 대졸 신입직 고용인원을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공격적인 투자와 고용확대 계획에 따라 지난해보다 고용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GS, 한화, CJ 대림 그룹 지난해 대비 채용증가율 20% 이상 늘린다. GS그룹은 올해 총 2,800명의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고용인원인 2,400명보다 약 20%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며, 이중 대졸 신입사원 연간 채용인원은 700여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경우 올해는 그보다 20% 가량 늘어난 540여명을 채용한다. CJ도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큰 폭으로 늘려 잡았다. 작년 한해 58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55%가량 늘어난 900여명을 채용할 계획라고 밝혔다.

    STX그룹은 올해 총 2,500여 명의 신규사원(경력 포함)을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2,300명) 대비 10% 늘어난 것으로,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는 3월 중순 경에 시작할 예정이며 아직 정확한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확정짓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