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무 LG 회장이 최근 생산라인 등을 현장 점검한 전기차 배터리, 태양전지, 태블릿PC용 LCD는 LG가 투자를 집중하는 3대 신성장동력 분야이다.

    지난해 6월 가동하기 시작한 LG화학의 충북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연간 850만셀을 생산할 수 있어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라인이다.

    전력량을 기준으로 할 때 연간 50만대 이상의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는 현재 GM의 전기차 볼트, 현대기아차의 아반떼·포르테·쏘나타 하이브리드카 등 10여개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공급된다.

    LG화학은 현재 2공장을 건설하는 등 2013년까지 1조원을 추가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를 연간 6천만셀로 증설함으로써 2015년 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LG전자의 경북 구미 태양전지 공장은 120MW(메가와트)급 1기 라인에서 결정형 방식의 태양전지 셀과 모듈을 지난해부터 양산해 물량 대부분을 수출하는 등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210MW급 설비를 추가로 증설해 시험 가동 중이며 2013년에는 생산 능력을 1GW(기가와트)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5년 역시 3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양산 4개월 만에 태양전지 모듈의 제조수율(收率, 원재료 투입 수에 대한 완성된 양품(良品)의 비율로, 양품률이라고도 하며 불량률의 반대어)이 98%를 웃도는 성과를 내며 태양광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고, 올해 생산분에 대해서도 공급 계약이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태블릿PC용 LCD는 LG디스플레이가 관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지난해 5월 구미에 전용 생산 라인 구축에 들어가 올해 1월부터 가동하면서 국내외 태블릿PC 업체들에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연말까지 월 생산 규모를 500만대로 늘려 태블릿PC의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경영자들이 현안에만 신경을 쓴다면 더는 새로움이 없는 기업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5년이나 10년 앞을 내다보고 씨앗을 뿌려야 한다고 강조해온 구 회장이 그룹의 미래성장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의 3대 미래성장사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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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생산 규모 │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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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배터리 │연간 현재 850만셀 ->2013년 6천만셀│2015년 매출 3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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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전지 │연간 현재 120MW -> 2013년 1GW │2015년 매출 3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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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블릿PC용 LCD│연내 월 500만대 규모로 확대 │시장점유율 1위 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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