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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벌 수십만원짜리 교복이 단돈 2000원?”
새학기를 맞아 서울시 각 자치구들이 마련한 교복 물려 입기 행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복 공동구매라는 새로운 풍속도도 생겼지만, 비교가 불가능하게 저렴한 이들 나눔장터는 치솟는 물가 앞에 만원짜리 한 장 쓰기 어려운 학부모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귀한 이벤트다. 교복뿐아니라 교복에 어울리는 겨울코트, 참고서 등도 단돈 몇천원에 마련할 수 있는 나눔행사를 살펴봤다.
현재 서울시 10여개 자치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교복 물려주기 캠페인과 나눔행사를 하고 있다.
우선 동작구는 중고생 교복 내리사랑 나눔장터를 2월 17 ~18일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동작구청 5층 대강당에서 열었다. 교복 한 벌당 세탁과 다림질 경비 정도만 부담하면 되는 1000~2000원, 학생용품은 200~1,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수익금은 모두 동작복지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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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인기가 좋았다보니 동작구는 21일과 22일 동작자원봉사센터 1층 교육실에서 한차례 더 행사를 가진다.
2월 넷째 주부터는 18~19일에 일찌감치 행사를 마친 양천구 외에 다른 구에서 본격적인 교복 나눔행사를 펼친다. 구로구는 22일 구청 강당에서 교복 물려주기 나눔장터를 진행한다. 올해 디자인이 바뀐 일부 학교를 뺀 15개 중·고교가 참여한다.
송파구는 구청 앞 지하보도에 헌 교복은행을 상시 운영 중이다. 관내 44개 중·고교 교복을 매년 기증받아 판매하고 있다. 성북구는 23일부터 교복장터가 성북구청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 이틀 동안 열린다. 성북구 소재 29개 중고등학교 교복을 대상으로 하며 동복, 춘추복 등 1,300여 벌이 전시된다.
또 강서구는 25일 구청 지하상황실에서, 금천구는 22~23일 구청 대강당에서 중고 교복을 싸게 살 수 있는 장터를 연다. 중랑구도 25일 오전 11시 중랑구청 광장에서 교복장터를 열고 장터에 오지 못한 주민들에게 판매되고 남은 교복을 면목본동 재활용품 상설매장 녹색나눔터에 기증해 판매 예정이다. 강동구는 각 학교별 교복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설매장을 만든 학교는 구가 300만 원을 지원한다. 강남구도 관내 11개 학교에서 교복 물려주기 센터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