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토부 2만ha에 3800만 그루 식재'국민신청' 받아 4대강 지역 38곳에 심기로
  • 내 이름과 사연을 담은 '내나무 심기’가 오늘부터 4월 30일까지 전국에서 펼쳐진다.

    산림청이 해마다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올해는 4대강 주변에서 전국민이 참여하는 나무심기 행사가 주목을 끌 전망이다. 4대강변에 사연을 담을 ‘내 나무심기’를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21일부터 4월30일까지 전국 하천변과 자투리땅 2만 ha에 3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면적으로는 서울 남산 면적의 67배인 2만ha.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인 동시에 'UN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등 산림의 중요성이 예년보다 강조되고 있는 해라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등도 참여 행사가 전국적으로 벌어진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21일 “전국민이 나무심기에 참여하도록 올 식목일인 4월 5일을 전후해 가족과 연인 친구가 함께 강에 나무를 심는 ‘4대강 희망의 숲 나무심기’ 행사를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지자체와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 ▲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주 대신면 천서리 당남지구에서 실시된 나무심기행사. 여주 매류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소망카드를 달고 있다.
    ▲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주 대신면 천서리 당남지구에서 실시된 나무심기행사. 여주 매류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소망카드를 달고 있다.

    산림청 발표에 따르면 4대강에 아름다운 경관을 함께 만든다는 취지로 실시되는 나무심기 행사는 한강 4곳, 금강 8곳, 영산강 8곳, 낙동강 18곳 등 전국적으로 38개소에서 벌어진다.
    4대강 희망의 숲 행사에서 식목할 수종은 큰나무 4900그루, 작은나무 3만7000그루, 초화류 등으로 한강은 수명이 길고 수형이 우수한 느티나무를 주요 수종으로 하고, 금강은 습한지역에 잘 자라는 이팝나무, 영산강은 왕벚나무, 낙동강은 배롱나무를 주요 수종으로 정했다.

    4대강 희망의 숲 참가자는 2월 22일부터 3월20일까지 국민신청(www.4rivers.go.kr/tree)을 받아 3월말부터 한달 여 동안 전국 38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나무는 해당지역에 식재예정인 수종 중 개인이나 단체가 소유한 것을 옮겨심거나, 나무가 없을 경우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전국 130개소의 나무시장에서 할인가격으로 구매해 심을 수 있다.

    특히 4대강 희망나무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개인, 가족, 단체 명의로 개별 표찰을 달고, 참가자가 제출한 추억과 사연을 타임캡슐에 담아 20년간 보관해줄 예정이다.

    4대강추진본부 관계자는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강의 수변공간을 국민이 함께 꾸미는 의미에서 희망나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산림청 관계자는 “나무심기 행사는  국민들이 직접 수변공간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산림청은 또 4대강 이외에 산림지역에도 심을 예정이다. 또한 도시생활권 690개소에서도 식목행사를 한다.
    한편 산림청은 기업과 단체와도 내나무갖기 캠페인을 공동 진행한다. ‘생명의숲’은 2월 25일, ‘한국도로공사’는 3월 29일, ‘녹색문화재단’은 3월 30일 산림청과 공동 행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