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20대 겨냥 인터넷쇼핑 피해 급증“결제는 신용카드나 구매안전서비스 이용해야”
  • # 송모씨는 이달 초 최근 종영한 드라마에 남자주인공이 신고 나온 유명 브랜드 운동화를 구입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았지만, 모두 품절됐다는 점원의 말에 실망만 하고 돌아와야 했다. ‘꼭 사야겠다’며 인터넷 검색을 하던 송 씨는 마침 한 쇼핑몰에서 운동화를 발견하고 곧바로 6만8000원을 입금했지만, 몇주가 지나도록 상품은 배송되지 않았다. 게다가 최근에는 사이트까지 폐쇄됐고 같은 방식으로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 사실도 알고 황당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송씨는 “나는 인터넷 사기에 안당할줄 알았는데, 큰 금액도 아니였으며 너무 급한 마음에 앞뒤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신고는 했지만, 속았다는 사실에 더 분하다”고 했다.

    이처럼 10대~20대가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결제만 받고 상품을 배송하지 않는 ‘인터넷 사기’가 활개를 치고 있다. 특히 ‘단독 물량 확보’나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올라온 물품은 사기 확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인터넷쇼핑몰에서 운동화나 의류를 구매하고 물건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소비자 피해가 5백90여건에 이른다.

    대부분 신발, 의류 등 연예인들이 드라마 등을 통해 착용한 유명브랜드의 스포츠 상품을 판매하는 멀티숍이 많았다. 이들은 결제를 받은 뒤 해외구매대행이라며 배송기간 연장하는 등 시간을 끈 다음 연락을 끊는 방식을 많이 사용했다.

    접수된 주요 피해품목은 신발이 539건(90.9%)로 가장 많았고, 의류가 47건(7.9%), 가방이 2건(0.3%)이었다.

    피해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가 341건(57.5%)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가 135건(22.8%)으로 그 뒤를 이었다.

    피해금액은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가 325건(54.8%)로 가장 많고,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가 188건(31.7%), 20만원 이상이 57건(9.6%), 5만원 미만이 23건(3.9%)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전자상거래에 따른 사기 및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불량 업체 명단을 공개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터넷쇼핑몰 이용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금결제는 가급적 피하고 신용카드로 구매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여러가지 이유로 현금결제를 할 경우에는 ‘에스크로’나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과 같은 구매안전 서비스 제공업체를 이용하고 물품수령 후 구매결정을 해 주문상품을 안전하게 받은 후 결제대금이 해당업체로 전달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피해유발업체 정보(서울시 제공)

    구분

    업체명

    도메인

    접수건

    1

    슈퍼몰24

    www.super-mall24.co.kr

    217

    2

    멀티샵

    www.mt-shop.com

    161

    3

    코비진

    www.cobijin.com

    101

    4

    스카이멀티

    www.sky-multi.co.kr

    70

    5

    조아멀티

    www.joa-multi.com

    24

    6

    지존멀티

    www.jizonmulti.net

    20

    합 계

    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