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새 IT교육 표준안 추진초중교 컴퓨터교육 의무화, 수능에 IT 과목 포함 검토
  • 대학 졸업생의 정보기술(IT) 역량을 측정하는 가칭 'IT 역량 평가시험'이 올 하반기에 선보인다.

    또 IT 관련학과의 전공 비중이 높아지고, 산학 프로젝트와 인턴십 활동이 학점으로 인정받는 등 대학의 IT 교육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 IT 교육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방안은 IT 분야의 구인·구직난이 지속되고 있는 원인이 산업 수요와 괴리된 대학 교육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지경부는 대학 졸업생의 IT 역량을 측정하는 가칭 'IT 역량 평가시험'을 올 하반기에 마련, 연말께 시범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시험은 알고리즘 등 전공지식뿐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측정해 점수로 보여주는 토플·토익 같은 시험으로 오는 9월 설계가 완료될 예정이다.

    지경부는 이 시험이 조기에 정착되도록 IT 서비스·소프트웨어(SW) 기업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문제를 출제하고, 시험 결과가 기업 채용 시 가산점 형태로 반영되는 방안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지경부는 또 오는 6월 대학의 IT 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신(新) IT 교과과정 표준안'을 마련하고, 이 과정을 채택한 대학에 대해 학과당 연 6억원씩 7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신 IT 교과과정 표준안은 전공·기초과학 비중을 현행 50% 수준에서 6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산학(産學) 프로젝트·인턴십 등의 활동이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필수과목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경부는 이와 함께 IT 분야에 특화된 대학평가제를 도입해 이르면 내년부터 각 대학의 IT 교육 수준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학평가기관, 한국공학교육인증원, IT 관련 학회 등 관련기관이 공동으로 IT 분야 대학평가제를 연내에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2008년 폐지됐던 초중등학교의 컴퓨터교육 의무화를 부활하고, IT 과목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교과부와 협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