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구현한 ‘유아용 로봇’ 출시어린이 눈높이 맞춘 ‘애교 모드’ 눈길
  • 세계 최초 유아용 로봇 '키봇'이 공개됐다.

    KT(030200)는 20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스마트홈의 전략방향을 소개하고, 이를 구현하는 첫 단계로 유아용 로봇인 ‘키봇(kibot)’의 시연회를 가졌다. '키봇'은 유아용 로봇의 줄임말로 기존 완구용 로봇과 달리 RFID인식 기술, 원격 조종 기술이 구현됐다.

    이날 공개된 키봇은 원숭이를 형상화한 모습이었다. 기능은 크게 3가지.

  • ▲ 키봇 ⓒ 자료사진
    ▲ 키봇 ⓒ 자료사진

    첫 번째는 '애교모드'로 아이와 감성을 나누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몸체를 만지면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아이 기분 좋아. 하하하"라는 귀여운 멘트를 날린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멘트가 나오는데 이는 애완견이나 친구처럼 친근하게 접근한다는 것이 KT의 설명.

    두 번째 기능은 '자율 이동 모드'다. 키봇은 음악과 함께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감지센서가 있어 장애물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KT는 턱 밑 부분에는 낙하방지 센서가 부착돼 높은 곳에서 떨어질 염려가 없다며 단상에서 이를 시연해보였다. 

    마지막으로 학습과 놀이 모드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KT는 키봇의 출시와 함께 다양한 어린이 교육용 콘텐츠를 마련했다. 한글과 영어판 동요/동화와 함께 그림으로 영단어를 공부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콘텐츠는 ‘키봇’ 홈페이지(kibot.olleh.com)를 통해 제공된다.

    그 밖에도 다양한 기능이 있다. 가족사진이 붙은 RFID 통화카드를 키봇에 갖다대면 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바로 영상통화로 연결된다. 또한 아빠, 엄마로 등록한 휴대폰으로 ‘키봇’을 원격으로 조종해 집안 내부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자녀의 안전 여부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키봇을 먼저 사용해본 아이 엄마들의 후기도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우리 아이는 아침마다 일어나기 싫다고 때를 썼는데, 요즘은 일어나자마자 키봇과 아침인사를 나눠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키봇의 가격은 485000원(부가세 별도)이며 서비스 이용료는 월 7000원.

  • ▲ KT 서유열 사장 ⓒ 자료사진
    ▲ KT 서유열 사장 ⓒ 자료사진

    약 4년 전 정보통신부 시절에도 키봇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 유비쿼터스 로봇이 출시된 바 있다. 이는 반짝 주목을 받긴 했지만 금방 자취를 감췄다. 그 이후로 아직까지 유아용 로봇 시장은 활성화 되지 않았다. 때문에 KT 키봇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출시를 총괄한 KT 홈고객부문 서유열 사장은 “이번 키봇 출시를 시작으로 가정이 편안한 쉼터, 즐거운 배움터, 부담없는 일터가 되는 스마트홈으로 발전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