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정몽구·구본무, ‘亞 최고기업인 25명’에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인 25명'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3명이 포함됐다.

포춘은 21일 인터넷판에서 이 회장을 네 번째로, 정 회장과 구 회장을 각각 10번째와 16번째로 소개했다.

이 잡지는 이 회장에 대해 "저가 전자제품에 의존하던 삼성을 휴대전화와 컴퓨터, 반도체 등 분야의 선도 업체로 변화시켰다"고 설명했고, 정 회장은 "자동차업계가 최악의 불황을 겪는 상황에서도 품질 향상과 창조적 마케팅에 과감하게 투자해 큰 이익을 얻었다"고 평했다.

구 회장에 대해서도 포춘은 "최근 몇 년 동안 LG 브랜드를 더 빛나게 했다"고 말했다.

포춘은 '아시아 최고기업인 25명'의 첫 번째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을 지목했다.

인도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이 두 번째 페이지를, 역시 인도 출신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세 번째 페이지를 각각 장식했다.

포춘은 선정 과정에서 해당 기업인이 이끄는 회사의 매출액과 이익뿐 아니라 회사의 성공에 기업인이 기여한 영향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춘은 이번 결과를 통해 일본에서 주로 볼 수 있던 아시아 기업의 영향력이 중국과 인도, 그리고 기타 지역으로 확산됨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기업인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 6명, 우리나라와 일본 각각 3명, 싱가포르 2명, 대만과 홍콩 각각 1명씩이었다.

이들 중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은 73세인 정몽구 회장과 라탄 타타 회장이었고 가장 어린 사람은 38세인 중국 시틱 프라이빗 에쿼티사(社)의 러페이 류 최고경영자(CEO)였다. 여성 경영인으로는 호칭 테마섹 CEO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