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전화의 적기 대응 실패로 지난해 3~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갔던 LG전자가 MC(무선통신)사업부의 적자 폭 대폭 감소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MC사업부 실적 집계 결과 매출액은 2조9천091억원, 영업적자는 1천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5%로 전분기(-7.7%)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휴대전화 판매량은 2천450만대를 돌파했으며 매출액 2조8천517억원(휴대전화 단말기 기준)을 기록했다.

    1분기 판매량은 계절적 영향과 제품 라인업 개선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0%,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줄었지만 스마트폰 매출 비중 확대,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적자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이는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의 판매량 증가,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2X'의 호조 등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북미 지역의 경우 AT&T 등 대형 이동통신사를 통해 '옵티머스 원'이 견조한 판매 성과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스테디셀러 피처폰의 판매량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R&D 파트와 본부를 통합 운용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시너지 효과를 유도한 점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옵티머스 2X'의 해외시장 확대, '옵티머스 블랙'과 LTE 스마트폰인 '레볼루션' 출시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을 확대하고 중장기 투자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